로고 이미지

교육·문화

교육·문화 : 공연/전시

싱가포르 아트사이언스 뮤지엄, “다빈치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싱가포르 아트사이언스 뮤지엄, “다빈치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by 뉴시스 2014.11.26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이탈리아아의 미술가·과학자·기술자·사상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의 심오한 세계가 싱가포르에서 펼쳐진다.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마리나베이 샌즈가 운영하는 ‘아트사이언스 뮤지엄’은 ‘다반치: 미래의 설계전’을 동남아 최초로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개최한다.

예술과 과학이 교차하는 세계를 탐구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는 이 전시회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비블리오티카 암브로시아나(암브로시아나 도서관)로부터 다빈치의 오리지널 유화 작품 총 6점과 다빈치가 1478~1519년 직접 구상하고 연구한 무기, 식물, 수학, 해부학, 기하학 등의 자료 등을 담은 노트북 ‘코덱스 아틀란티쿠스’ 중 총 26페이지를 공수해 함께 선보인다. 특히 일부는 처음으로 외국에서 전시되는 작품이다.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내년 2월부터 5월까지 등 총 2회에 걸쳐 유화 3점, 코덱스 아틀란트 13페이지씩을 교체, 전시한다. 이는 관람객들에게 다빈치의 작품을 보다 심도 있게 감상할 기회를 주는 동시에 고귀한 역사적 유산을 적절히 보전하기 위해서다.

전시는 크게 수학, 자연과학, 테크놀로지, 건축, 음악 등 5개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하이라이트는 ‘밀라노 대성당 둥근 지붕섹션’(추정1487~1490), ‘조류 비행 연구’(1505) 등이다.

‘밀라노 대성당 둥근 지붕섹션’은 코덱스 아틀란티쿠스 노트 중 유일한 건축 프로젝트다. 둥근 돔의 무게를 자세히 계산한 내용을 포함한다. 이중 돔과 아치 연장에 대한 연구는 ‘르네상스 건축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필리포 브루넬레스키(1377~1446)의 대작인 피렌체의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플로렌스 대성당)에 대한 매우 비판적인 교정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류 비행 연구’는 다빈치의 조류 비행에 대한 시각적인 분석이다. 다빈치는 새의 비행 운동을 스케치해 새가 비행 방향을 바꾸기 위해 자세를 다르게 하는가를 보여준다. 종이에 간단한 선을 사용해 새의 비행 경로와 바람의 방향 변화를 제시하며 비행의 역동성을 표현했다.

전시품들은 비디오 프로젝션 등 각종 시청각 기자재를 통해 관람객과 만난다. 예를 들면 인터랙티브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다빈치의 대표작 ‘최후의 만찬’을 상세히 분석해 소개함으로써 관람객들이 좀 더 깊이 있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또 ‘비행장치’, ‘아르키메데스 나사’, ‘이동식 다리’ 등 설계도 20편을 실물 크기의 모델로 제작해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이 더욱 생생하게 다빈치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아트사이언스 뮤지엄 오노 하르거 전무이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역사상 가장 알려진 인물이기 이전에 예술과 과학의 일치를 상징한다. 그는500년 전에 태어났지만 그의 천재성, 창의성, 학제적 접근 방식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에 계속 영감을 주며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면서 “동남아에서 최초로 그와 같은 보물들을 전시하게 돼 대단한 영광이며, 이 모든 것들을 관람객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비블리오티카 암브로시아나의 대표인 몬시뇰 프랑코 부치는 “우리는 관람객들에게 다빈치 작품의 깊이와 폭을 함께 소개하고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면서 “다빈치의 비전은 시대를 앞섰지만,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그는 때로는 자연에 심취하고, 자연의 법칙을 실험하며 관찰한 내용을 세밀하게 기록했다. 이번 전시회는 이런 그의 정신세계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한편 아트사이언스뮤지엄은 관람객들이 다빈치의 업적을 직접 탐구할 수 있도록 ‘다빈치 영감’, ‘다빈치 도전’, ‘자연 도감’, ‘다리’, ‘추진 발사체’, ‘비투루비안 맨’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매일 운영한다.

<뉴시스 기사 ·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