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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 남성, 말로만 '가사 분담'

기혼 남성, 말로만 '가사 분담'

by 뉴시스 2014.11.27

기혼 남성의 절반은 가정에서 아내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를 실천하는 경우는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사회조사 결과(가족 분야)에 따르면 기혼 남녀의 47.5%(남성 42.7%, 여성 52.2%)가 "가정에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답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2008년 32.4% ▲2010년 36.8% ▲2012년 45.3% ▲2014년 47.5% 등으로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하지만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남성의 16.4%, 여성의 16.0%에 불과했다.

"가사를 부인이 주도해야한다"는 의견은 50.2%였다. 남성의 47.6%와 여성의 42.2%는 "부인이 주로 하지만 남편도 분담해야 한다"고 답했고, 남성의 7.0%와 여성의 3.7%는 "부인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약 80%의 가정에서 부인이 가사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55.5%와 여성의 51.9%가 "부인이 주로 하지만 남편도 분담한다"고 답했고, 남성의 25.0%와 여성의 29.6%는 "부인이 전적으로 책임진다"고 답변했다.

가족관계 만족도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높았다.

부인에 대한 남편의 만족도는 70.6%, 남편에 대한 부인의 만족도는 59.8%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대해서는 남성의 56.6%, 여성의 53.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결혼에 대한 생각도 점차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해야한다"는 응답 비율은 ▲2008년 68.0% ▲2010년 64.7% ▲2012년 62.7% ▲2014년 56.8%로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미혼의 경우에는 '결혼을 해야한다'는 응답이 남성의 51.8%과 여성의 38.7%에 불과했다.

또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수 있다"는 견해에는 응답자의 46.6%가 동의했고 53.4%가 반대했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의견에는 22.5%가 찬성했고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견해에는 63.2%가 동의했다.

<뉴시스 기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