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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상 손쉽게 차리세요”

“설 차례상 손쉽게 차리세요”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2.17

▲ 설 차례상 차림 <자료: 성균관 전례연구위원회>

명절 차례상 차림은 가가례(家家禮)에 따른다. 가풍에 따라 조금씩 형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설 차례상이 일반 제사상과 가장 크게 다른 것은 메(밥) 대신 떡국을 올린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차례상 차리는 법과 차례 지내는 순서를 소개한다.

차례상 차림법

먼저 차례상의 방향은 제주가 상을 바라봤을 때 앞쪽이 북(北), 오른쪽이 동(東), 왼쪽이 서(西)쪽이 되도록 한다. 이 방향을 지켜서 제사를 지내야 조상신이 길을 잃지 않고 집을 찾아와 밥을 먹고 간다는 속설도 있다.

1열에는 잔반과 시접을 놓는다. 2열에는 어동육서(魚東肉西)에 따라 어적·어전 등 생선은 동쪽에 육적·육전 등 고기는 서쪽에 놓는다. 이때 두동미서(頭東尾西) 규칙에 따라 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으로 향해야 한다.

3열에는 서쪽에서 동쪽을 향해 육탕 소탕 어탕을 놓는다. 4열에는 좌포우혜(左脯右醯)에 맞춰 좌측 끝에는 포를 우측 끝에는 식혜를 올린다. 마지막 5열에는 홍동백서(紅東白西)와 조율시이(棗栗枾梨)의 순서로 서쪽에서 동쪽을 향해 대추·밤·감·배 차례로 놓는다.

차례상을 준비할 때 귀신을 쫓는다는 속설을 가진 복숭아와 삼치·갈치·꽁치 등 끝에 ‘치’자가 든 생선은 올리지 않는다. 붉은색을 띄는 고춧가루와 마늘양념을 하지 않으며 마찬가지로 붉은 팥은 안 쓰고 흰고물을 쓴다.

차례 지내는 순서

지방(신위)을 중심으로 동쪽(차례상을 향해 우측)에 남자 자손이 서고, 서쪽은 여자 자손이 자리한다.

1. 제주가 꿇어앉아 강신잔에 술을 따라 모사그릇에 비운 다음 두 번 절한다.(강신)
2. 왼쪽 집사(친척 중 연세가 든 사람 중)가 잔반을 들어 제주에게 주면 제주는 잔반을 받아들고 오른쪽 집사가 그 잔반에 차를 따라 준 다음 제주는 오른쪽으로 향 위에서 잔을 세 번 돌리고 오른쪽 집사에게 잔을 주면 집사는 잔반을 받아 상에 올린다.
3. 제주는 두 번 절한다.
4. 제주 또는 집사가 젓가락을 들어 접시에 세 번 구른 후 가지런히 하여 음식에 놓는다. 헌작한 사람과 제자손들은 여자 4배, 남자 2배 절한다.
5. 헌작이 끝나면 6∼7분간 방문을 닫고 기다린다.
6. 다시 방문을 열고 들어갈 때 인기척을 세 번 하고 들어간다.
7. 제주와 차례에 참석한 사람들은 절을 한다.
8. 지방을 불에 사른다.
9. 제수를 상에서 내린다. 식구들이 나눠 먹는 상을 다시 차린다.
10. 참례한 모든 사람이 함께 음복한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201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