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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축협, ‘가축분뇨처리장’ 설득 작업

평택축협, ‘가축분뇨처리장’ 설득 작업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4.27



주민 및 공무원·축협관계자, 김천시 가축분뇨처리장 견학
주민 찬반 의견 아직 엇갈려, 축협 “청정시설로 건립”
고덕면 주민들이 지난 22일 김천시 가축분뇨처리장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평택시 오성면 안화리 일원에 가축분뇨처리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사업주체인 평택축산농협이 주민 설득 작업에 나섰다.

평택축협은 지난 22일 경북 김천시에 있는 가축분뇨공공처리사업장을 찾아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견학에는 고덕면 단체장(이장·노인회장 등)과 주민들, 공재광 평택시장, 시 관계자, 평택축협 관계자 등 70여 명이 함께했다.

이날 견학은 ‘가축분뇨처리장 건립 백지화’ 등을 요구하는 주민들에게 가축분뇨처리장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을 없애는 등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천시 가축분뇨처리장은 환경사업소(대광동 850) 부지 내에 있으며 토지면적 12만986㎡에 건축면적 1280㎡로 지어졌다. 일일 처리규모는 40t(퇴비생산 4600kg)으로, 퇴비화 방법은 수직원통형 발효조 방식과 액비처리 방식을 사용하며 하수처리장과 연계해 처리(정화방류)하고 있다.
김천시 시설관계자는 “가축분뇨 자원화 기술인 콤포스트, 축분 건조기, 탈취시설 등을 통해 가축분뇨를 수집·운반한다”며 “분뇨를 처리장 투입구부터 밀폐해 악취가 외부로 누출되지 않고 처리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업장을 둘러본 주민들은 “건립 반대”와 “이 정도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일방적인 행정이 아닌 주민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다” 등의 각기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이병국 고덕면 이장협의회장은 “평택시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것은 모두 알지만 고덕면 음식처리장으로 인해 불신이 팽배한 상황”이라며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원만하게 처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문영 평택축협 본부장은 “조합장이 냄새 등 민원이 발생하면 사업장을 폐쇄하겠다는 공증 각서까지 써주겠다고 했다”면서 “악취 없는 청정시설로 건립하기 위해 최선을다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평택은 도내에서 축산규모 5위(8.4%)로, 매일 가축분뇨가 2100t 발생하고 있으나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없다”며 “관련법이 강화돼 가축분뇨처리시설은 평택에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택축협이 추진 중인 가축분뇨처리장은 1일 100t 처리 규모로,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지원받은 45억원과 자체 예산 35억원 등 총 80억원이 투입돼 악취 발생 등 주민피해를 막기 위해 지하에 설치될 계획이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2015-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