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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산면에 폐기물 고형연료 발전소 건립 반대”

“죽산면에 폐기물 고형연료 발전소 건립 반대”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4.28


삼죽ㆍ죽산 주민들, 악취ㆍ환경오염 우려…강력 반발
안성시, “주민 의견 수렴해 산업부에 의견 제출할 예정”


>>죽산ㆍ삼죽면 주민들은 곳곳에 플래카드를 내걸고 폐기물 고형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 설립 반대투쟁에 돌입했다.


안성시 죽산면 장능리 일원에 폐기물 고형연료(SRF: Solid Refuse Fuel)를 사용하는 발전소 건립이 추진되면서 죽산ㆍ삼죽면 주민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8일 안성시에 따르면 K발전은 죽산면 장능리 652-2번지 일원 7774㎡ 부지에 260억원을 들여 연간 7만8408MW의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를 건립하겠다고 지난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허가를 신청했다.

SRF는 생활폐기물, 폐합성 섬유류, 폐고무류, 폐타이어 등 각종 가연성 폐기물을 원료로 만든 것으로 산업부 장관 고시로 허가된 연료다.

K발전은 지난 2014년 10월 이 발전소를 대덕면 무능리에 건립하려 했으나 주민 반발과 안성시의 반대 입장으로 지난 3월 산업부가 사업보류 결정을 받았고, 이번에 발전소 부지를 죽산면 장능리로 바꿔 변경신청서를 제출한 것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삼죽ㆍ죽산면 주민들은 “말로만 발전소일 뿐 사실상 ‘폐기물 소각장’이나 다름없다”고 반발하며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반대투쟁에 돌입했다.

죽산면 기관단체장들은 지난 17일 문철섭 죽산면 노인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책위를, 삼죽면 기관단체장들도 20일 이규선 월곡마을 이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책위를 각각 꾸리고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들 대책위는 28일 전체 회의를 열고 “어떤 이유에서든 마을에 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서는 것을 막겠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책위는 오는 30일 시청 앞에서 ‘발전소 건립 반대’ 집회를 열기로 했으며 5월 2일 김학용 국회의원, 4일 황은성 시장을 만나 “이 시설을 불허해 달라”고 건의할 계획이다.

이규선 삼죽면 대책위원장은 “말이 좋아 고형연료지 SRF라는 것이 플라스틱 등 폐기물 덩어리 아니냐”며 “이런 폐기물을 매년 1만7000t 이상 소각하면 악취 발생은 물론 각종 유해물질이 배출되어 주민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허가권자인 산업부가 안성시 의견을 달라고 해서 조만간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주민 의견이 중요한 만큼 이를 충분히 수렴해 시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김윤영 기자 201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