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지구촌 로컬뉴스

지구촌 로컬뉴스

평택에서 시작되는 반도체의 새 역사

평택에서 시작되는 반도체의 새 역사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5.07


생산유발효과 41조원, 고용창출 15만명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 단지의 첫삽을 뜨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어마어마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는 전체부지 면적이 289만㎡로, 축구장 400개를 합한 넓이다.

이 부지에 2017년까지 1단계로 삼성전자가 투자하는 금액은 무려 15조6000억원.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생산유발효과 41조원, 고용창출 15만명 등의 경제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17년 상반기에 평택 반도체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전전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까지 D램, 낸드플래시, 시스템LSI 중 어떤 제품을 생산할 것인지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측은 이날 기공식에서 “평택 반도체단지가 미래 40년의 반도체 역사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며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모바일ㆍ서버 시장의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고, 차세대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시장까지 선점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투자로 들썩이는 평택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단지 착공으로 평택은 크게 요동치고 있다.

그 징후는 부동산 시장에서 찾을 수 있다. 삼성의 투자 소식이 알려지자 소사벌지구ㆍ청북지구ㆍ송담지구의 미분양 용지가 순식간에 낙찰됐고, 수년째 누적되어 온 아파트 미분양 물량도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또 개발 기대감에 외부 투자자까지 몰려 평택반도체단지 인근지역의 토지 가격은 최근 3년 사이 2배 가까이 폭등했고, 현재는 ‘사자’는 사람은 있어도 ‘판다’는 사람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하늘에서 본 삼성전자 평택반도체단지 전경.​

무엇보다 삼성의 투자가 이제 시작되었다는 점은 앞으로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다수의 부동산업자는 “반도체단지의 본격 가동에 맞춰 협력사와 고객사 다수가 입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장에서는 이에 따른 개발 수요가 엄청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기대감은 지난 2004년 삼성전자 LCD공장이 신축된 충남 아산시 탕정면의 사례를 보면 수긍이 갈만하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는 완공 이전인 2003년보다 2013년 말 기준 인구증가율이 0.64% 늘어났다. 같은 기간 충남 평균치는 0.49%다. 땅값 역시 2001~2013년 연평균 4.1% 뛰었다. 같은 기간 충남은 3.0%, 전국적으로는 평균 2.8% 상승했다. 또 삼성전자와 협력 업체들이 모여들면서 아산시의 재정자립도는 2003년 31%에서 2014년 40%로 올라갔다.

하지만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역의 한 부동산업자는 “평택은 수원ㆍ기흥에 거주하는 기존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이 출퇴근할 수 있는 거리”라며 “임대주택ㆍ상가 등의 수요는 늘겠지만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김윤영 기자 201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