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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 30%만 “계층 이동 가능성 높다”

서울 시민 30%만 “계층 이동 가능성 높다”

by 뉴시스 2015.05.18

서울 시민 10명 중 3명만이 우리 사회의 계층 이동 가능성을 높게 생각하는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사회의 허리에 해당하는 40대에서 계층이동 가능성이 매우 낮게 평가됐다.

또 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서울 시민의 절반 이상은 '10년전보다 오늘날의 위험요소가 증가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2014 서울 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서울 시내 2만가구(15세 이상 4만5496명), 거주 외국인 2500명, 사업체 5500개를 대상으로 방문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본인이 얼마나 행복한지 묻는 질문에 서울 시민의 행복점수는 100점 만점에 72.0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행복점수(72.2점)와 비슷한 수치다.

다만 연령별로는 10대와 20대가 각각 75.5점, 75.1점인반면 50대와 60세 이상은 각각 71.9점, 67.0점으로 나이가 들수록 행복도가 떨어지는 것으로나타났다.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서울 시민의 30.2%만이 '높다'고 응답했다. 2013년(35.3%)보다 5.1%포인트 감소해 미래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강해졌다.

특히 40대에서 계층 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비율은 29.8%로 60세 이상(26.7%)과 함께 매우 낮게 나타났다.

안전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다.

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서울 시민의 55.7%가 '10년 전보다 오늘날의 위험요소가 증가했다'고 인식했다. 또 44.7%는 '10년후에 현재보다 위험이 커질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사회 전반적인 불안감의 반영으로 시민들이 인지하는 도시 위험도 역시 높아졌다.

건축물 붕괴에 대한 위험도는 4.77점으로 전년(3.76점) 대비 급상승했다. 자연재해위험도 또한 4.54점으로 전년(3.28점)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은퇴 시기에 접어든 베이비부머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지난해 말 현재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서울의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는 144만명으로 전체의14.3%를 차지했다.

베이비부머 가구주의 45.3%는 희망하는 적정 은퇴시기를 65~69세로 응답했으며, 70세 이상이라는 응답도 20.8%에 달했다. 또 이들 세대의 41.3%는 은퇴 후 소득 규모를 200~300만원 사이로 희망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의 평균적인 가구 모습은 49세 전문대졸학력의 남자가 가장으로, 평균 가구원수는 2.65명, 가구 월평균 소득은 300~400만원 사이로 나타났다.

가구 구성을 보면 1~2인 가구가 전체의 48.0%를 차지했다.

특히 부부나 형제자매 등 동일 세대로 구성된 1세대가구가 38.0%로 가장 높았다. 이와 관련해 서울 시민 10가구 중 2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주택소유 형태는 30대는 전·월세 비율이 84%, 50대 이상은 자가 비율이 61%로 높았다. 또한 지난해 가구 부채율은 전년과 비슷한 48.2%로 여전히 절반에 육박하는 가구가 부채를 안고 살아가고 있었다.

최영훈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이번 조사 결과에나타난 서울 시민의 생활상을 면밀하게 분석해 시정운영과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서울이 준비해 나가야 할 미래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