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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업체 줄도산 위기…지역경제 ‘빨간불’”

“하청업체 줄도산 위기…지역경제 ‘빨간불’”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5.18



평택비대위, 미군기지 공사 관련 국방부 등에 대책 촉구
>>평택시민지역경제살리기비상대책위원회와 팽성애향회ㆍ팽성상인연합회 회원 등 50여 명은 18일 오전 팽성읍 안정리 K-6미군기지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발주처인 국방부ㆍ원청업체 등에 턱없이 낮은 공사비로 야기된 불공정 행위 등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

평택 미군기지 건설현장에서 하청업체 사장이 수억원대 접대와 상납이 있었다는 글을 남기고 분신한 가운데 지역사회가 이를 규탄하고 대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평택시민지역경제살리기비상대책위원회(이하 평택비대위)와 팽성애향회ㆍ팽성상인연합회 회원 등 50여 명은 18일 오전 팽성읍 안정리 K-6미군기지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발주처인 국방부ㆍ원청업체 등에 턱없이 낮은 공사비로 야기된 불공정 행위 등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

평택비대위 등은 “다른 원청건설사의 하청업체도 도산 위기에 놓였으며 그 규모는 20억원 정도로 파악됐다”며 “낮은 공사비뿐 아니라 미군기지 특성상 엄격한 규정까지 겹쳐 상당수 하청업체가 더는 버티기 어려운 지경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하청업체의 도산은 비단 그 업체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며 “임금, 공사 장비 대금, 밥값 등이 체불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팽성지역 소상공인과 영세업자가 떠안을 수밖에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 단체는 “한씨와 같은 비극을 막고, 지역경제가 무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발주처인 국방부와 원청업체는 현 상황을 타개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서 이종호 평택대책위원장은 하청업체와 지역 주민의 절박한 심정을 대변하는 의미로 삭발을 하며 국방부와 원청업체에 강력히 항의했다.

이 위원장은 분신한 원청업체 사장의 아들 한모 씨와 함께 미군 측을 면담하고 항의의 뜻을 전달하려 했으나 미군기지 정문에서 경찰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평택시가 중재에 나서 시 한미협력과가 평택비대위 등을 대신하여 미군 측에 항의의 뜻과 요구사항을 전달키로 했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김윤영 기자 201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