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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K-55 미군기지에 탄저균 잘못 이송

美, K-55 미군기지에 탄저균 잘못 이송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5.28


평택 K-55 미군기지에 살아 있는 탄저균 표본이 잘못 이송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28일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살아 있는 탄저균 표본을 주한미군 기지로 배송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AG1’이라는 같은 라벨이 붙여진 탄저균은 미국 내 8개 주뿐만 아니라, 미 정부 혹은 기업체에서 운영하는 다른 기관에도 이송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스티브 워런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 국방부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함께 탄저균 샘플 이송에 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일반 시민에게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연구실에서 잠재적으로 탄저균에 노출됐을 것으로 여겨지는 연구원들의 피해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발표했다.

워런 대변인은 “만일을 대비해, 국방부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탄저균의 이송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사령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7일 오산 공군기지에서 탄저균으로 의심되는 표본의 노출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한 신중한 예방조치를 실시했다”면서 “오산 공군기지에 있는 응급격리시설에서 탄저균 표본을 폐기 처분했다”고 밝혔다.

탄저균은 테러 공격에 사용되는 세균무기 중 하나다. 사람이나 동물의 체내에 침입하면 독소를 생성해 혈액 내의 면역 세포를 손상해 쇼크를 유발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이 때문에 탄저균은 살아있는 상태로 옮기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지난 2001년 미국에서는 가루 형태의 탄저균 포자가 담긴 편지가 배달돼 12명의 우편 배달원과 10명의 시민들이 감염됐으며, 그 중 5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김윤영 기자 201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