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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사과나무 검게 타죽이는 화상병 국내 첫 발병

배•사과나무 검게 타죽이는 화상병 국내 첫 발병

by 뉴시스 2015.05.29

배나 사과 등 과실열매의 잎과 줄기가 화상을 잎은 것처럼 검게 타 죽는 화상병이 국내에서 처음발견돼 과수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7일 경기도 안성의 배 과수원에서발견된 이상증상 배나무를 정밀검사한 결과 화상병(과수세균병)으로최종 확진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화상병((火傷病, Fireblight)은 꿀벌이나 새 등에 의해 전염돼 사과, 배의 잎이나줄기, 새순 등이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변해서 말라죽는 병이다.

농식품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난 6일 의심증상을보이는 배나무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용역연구과제를 수행하던중 화상병 증상을 처음 발견했고 이후 검역본부가7일 농촌진흥청과 합동으로 조사를 실시해 최초 발견된 과수원 인근 2개 농가에서 추가로의심 배나무를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이후 농식품부는 경기와 충남도로 조사지역을 넓혀 역학조사에 들어가 같은 증상을 보이는 330그루를 발견하고 긴급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검역당국은 발병원인을 역학조사중이지만 국내에 잠복중이던 세균변종에 의한 발병보다 발생국을 다녀온관계자들에 의해 전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병에 걸리면 수확이 사실상 불가능한데다 전염 위험성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난 나무를모두 잘라야 해 농가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도 식물방역법상 금지급병 규정에 따라 이 병이 발생한 북미, 유럽, 아시아 등지의 54개국사과, 배의 묘목 및 생과실은 반입을 못하도록 막고 있다.

올들어 4월까지 한국산 배 수출액은 1470만달러, 사과는 1410만달러에달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예찰, 방제대책실을 중심으로 생산자단체 등과 협력해 조기박멸에 나서는 한편 주요 수출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출검역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기사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