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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경찰관 1명 메르스 ‘확진’

평택경찰관 1명 메르스 ‘확진’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6.11


4일 음성 판정…11일 재검사에서 뒤집혀
평택署 “1~2일 근무, 4일 경찰서 방문”


평택경찰관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병원을 퇴원했다가 재검사에서 최종 양성판정을 받아, 지역사회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평택경찰서 A경사 이동 경로

5월 26ㆍ28일 사우디에서 온 친구(음성 판정 받고 자택 격리 중)와 술자리

5월 31일 오후 11시 30분 발열 등 감기 증상으로 평택박애병원에서 진료

6월 1일 평택경찰서 출근

6월 2일 평택경찰서 출근

6월 3일 1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
국립 서울의료원으로 이송
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

6월 4일 서울의료원 퇴원
전철ㆍ기차 이용해 서울 중랑구에서 평택으로 이동
오전 10시 평택경찰서 방문
경찰관이 승용차로 아산 자택으로 데려다줌

6월 5일 아산 충무병원 입원

6월 9일 병세 악화로 단국대천안병원으로 이송

6월 11일 오전 0시 20분 메르스 확진 판정

(자료: 평택경찰서, 충남 아산메르스대책본부)


11일 평택경찰서와 충남 아산메르스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평택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A(35) 경사는 지난 5일 폐렴 증세로 아산 충무병원에 입원한 뒤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9일 단국대학교 천안병원으로 옮겨졌다.

메르스를 의심한 의료진은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자 질병관리본부에 의뢰해 2차 검사를 시행했고, 이날 오전 0시 20분쯤 새벽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A경사는 경찰관으로서 첫 메르스 확진자가 됐다.

A경사는 지난달 31일 당직 근무를 서다가 발열 등 감기 증상이 나타나 오후 11시 30분쯤 평택 박애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담당 의사는 A경사가 지난달 26일과 28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다녀온 친구와 술자리를 했다는 사실에 근거에 평택시보건소에 의심환자로 신고했다.

충남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A경사는 지난 3일 국립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고, 질병관리본부가 진행한 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4일 오전 퇴원했다.

A경사는 4일 서울의료원 퇴원 당시 서울 중랑구에서 전철을 타고 서울역을 경유해 다시 기차를 타고 평택역까지 왔다. 이어 이날 오전 10시 평택경찰서를 방문해 20분가량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으며 동료 경찰관이 운전한 자가용을 타고 아산 자택으로 귀가했다

보건당국은 A경사가 지난 1일 처음으로 방문한 박애병원이 메르스 환자가 경유한 곳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곳에서 메르스 접촉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정확한 감염 경로를 밝혀내고자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또 음성 확진이 양성 확진으로 뒤바뀐 이유를 A경사가 3일 음성 판정을 받은 이후 감염됐거나, 이미 감염이 된 상태였는데도 당시 검체에 바이러스 양이 적어 음성이 나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약 A경사가 3일 음성 판정 이후 감염됐다면 4일 퇴원하여 5일 재입원하는 동안 지역사회에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평택서는 A경사가 근무했던 여성청소년과 2개 팀 9명(승용차 운전자 포함)을 18일까지 자가 대기 조치하고 증상 발현 유무를 지켜보기로 했다.

평택서 관계자는 “A경사는 지난 1~2일 경찰서에 근무했으며 3일부터 휴무 상태였다”며 “A경사가 메르스 확진 전 들른 아산충무병원과 단국대천안병원에 병문안을 간 동료도 없고, 자가 대기 중인 경찰관 9명도 발열 등 이상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김윤영 기자 201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