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관광하고 다녀간 42세 남성 관광객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판정을 받아 메르스 청정지역을 유지하고있는 제주도에 비상이 걸렸다.

"메르스 청정지역인제주도의 방역망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도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 관광객은 17일141번 환자로 확진을 받았다. 중앙대책본부는 이 환자가 지난달 27일 부친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 정기검진을 받을 당시 동행했다가 14번환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도에 관광왔을 때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서울로 돌아 간후 발열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메르스 대책본부는 중앙대책본부로부터 이 환자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관광차 제주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이 관광객이 머물렀던 제주여행 주요동선의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질병관리대책본부도 18일 오전 제주도에 와 도와 함께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 대책본부는 CCTV와 호텔직원 등의 진술을 종합해이 환자와 접촉한 현황을 파악한 결과 현재까지 34명의 밀접 접촉자를 확인하고, 이 중 31명은 자가격리토록 통보했다.

또 이 환자가 공항에 머물던 시간대의 CCTV를 비롯호텔외 식당과 승마장 관광지의 정확한 상호와 동선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 환자는 9일 직장에서 퇴근 후 오후 4시 쯤 발열과 기침 증세를 보인 이후 11일까지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휴식을 취했으며, 12일 강남구보건소에 연락해 1차 검사결과양성판정을 받았다. 13일 국립보건연구원의 2차 검사결과에서도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 5일 오후 4시 아내와 아들 및 친구부부 등 모두 4가족 9명과 함께 제주공항에 도착한 뒤 렌터카를 이용해 중문 S호텔에 머물면서 3박4일 동안 횟집 등에서 식사를 하고 승마장 등 관광지를 다닌 것으로나타났다. 이후 8일 호텔에서 아침을 먹은 뒤 공항으로 가제주도를 떠났다.

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가 CCTV 등 동선을 파악한결과, 이 환자와 호텔내에서 일행과의 움직임은 거의 없었고, 아침부페식당에서 가족과 동반해 3번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3박4일 체류기간 동안 호텔출입구에 설치된 발열감지카메라에도특이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뉴시스 기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