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전 대학생들 ‘세계평화•통일 가능성에 더 낙관적’
50년전 대학생들 ‘세계평화•통일 가능성에 더 낙관적’
by 뉴시스 2015.07.22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던 50년 전 대학생들이 현재의대학생들보다 세계평화와 통일의 가능성에 대해 더 낙관적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학교는 개교 65주년과 '경희 100년 미래 메시지' 50주년을맞아 이같은 내용이 담긴 '미래대학리포트 2015'를 지난달발간했다.
미래대학리포트 2015에는 경희대가 지난해 학생들을대상으로 시행한 설문 내용이 실렸다. 이 설문은 지난 1964년경희대가 실시한 설문과 유사한 질문이 포함됐다.
50년 전인 1964년 진행된 설문은 5개 단과대학 재학생을 상대로 작성됐다. 지난해에는 재학생 1만명을 대상으로 그해 6월부터 6개월동안 추진됐다.
1964년 설문 결과는지난 2012년 2월 경희학원 설립자인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가 타계하고 이후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미래사회 직면 과제는? 50년 전 학생 "늘어나는 인구", 현재 대학생 "국가 간 부의 양극화"
두 설문 결과에 따르면 1964년 설문 대상인 대학생 73%가 '세계대전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일어난다면 '인구폭발과 식량난(41%)'이 전쟁의 원인이 될 것으로 봤다.
반면 현재 대학생들은 10명 중 9명이 "인간의 폭력과 갈등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평화로운 세계시민사회 건설은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
또 50년 전 대학생들은 미래사회에 직면할 사회 문제로늘어나는 인구(38%)와 식량난(21%), 도덕적 부패(19%)를 꼽은 것에 반해 현재 대학생은 전체의 25.8%가 국가간 부의 양극화를 제일 큰 난제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학생들은 이후 '기후변화(16.9%)'와 '생태계 위기(13.9%)'를원인으로 꼽았다. 50년 전 절반 이상이 예상한 문제인 '인구폭등'은 1.8%, '식량 무기화'는 3%에 불과했다.
◇한국의 통일 가능할까? 50년 전 학생 65%, 현재 대학생 51% "가능하다"
통일에 대해서는 현재의 대학생들이 가능성을 더 낮게 봤다.
남북 휴전 협정이 체결된 지 불과 10여년이 지난 1964년의 대학생들은 65%가 통일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50년 뒤 진행된 설문에서는 51%만이 통일이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과거 학생들은 UN을 통해(28.5%), 남북 협상으로(22%) 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의 대학생들은 남북협상(27.6%)으로, 주변국 정세 변화(22.2%)에 의해 통일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50년 전 가장 많은 대학생들이 꼽은 'UN을 통해서'라는 답변은 14.1%에 그쳤다.
또 50년 전 대학생들은 통일한국의 지위에 대해 '완전 자립'(51%), '일본의 영향을 받는다(21%)', '미국의 영향을 받는다(16%)' 순으로 답했지만 2014년 대학생들은 34.1%가 미국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거의 학생들이 절반 이상이 완전히 자립한다고 봤던 것과 달리 현재의 대학생 중 통일 후 한국이완전히 자립한다고 보는 학생은 17%에 그쳤다. 일본의 영향을받는다는 의견은 1%뿐이었다.
또 50년 전 대학생의 53%는 미래사회의 결혼 적령기로 18세를, 27%의 학생이 20세를 꼽아 당시 젊은이들의 결혼에 대한 인식을보여준다. 반면 현재는 '사실혼(동거)의 법적 권리가 인정'되는방향으로 결혼제도가 바뀔 것이라는 응답이 35.4%에 이르고 동성결혼이 인정될 것이라는 의견도 33.6%나 됐다.
지난해 실시된 이 설문에서는 미래에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경제적부를 창출하는 사람'이 꼽혔고 대학 교육을 받는 가장 큰 이유로 '취업대비'가 선정됐다.
경희대 관계자는 "(이 보고서는) 경희대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지구적 차원의 대학 혁신 운동을 위한 역할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구성원의 집단지성을바탕으로 대학의 현 주소를 파악하고 더 나은 대학 건설을 위한 핵심 요건 모색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제공>
경희대학교는 개교 65주년과 '경희 100년 미래 메시지' 50주년을맞아 이같은 내용이 담긴 '미래대학리포트 2015'를 지난달발간했다.
미래대학리포트 2015에는 경희대가 지난해 학생들을대상으로 시행한 설문 내용이 실렸다. 이 설문은 지난 1964년경희대가 실시한 설문과 유사한 질문이 포함됐다.
50년 전인 1964년 진행된 설문은 5개 단과대학 재학생을 상대로 작성됐다. 지난해에는 재학생 1만명을 대상으로 그해 6월부터 6개월동안 추진됐다.
1964년 설문 결과는지난 2012년 2월 경희학원 설립자인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가 타계하고 이후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미래사회 직면 과제는? 50년 전 학생 "늘어나는 인구", 현재 대학생 "국가 간 부의 양극화"
두 설문 결과에 따르면 1964년 설문 대상인 대학생 73%가 '세계대전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일어난다면 '인구폭발과 식량난(41%)'이 전쟁의 원인이 될 것으로 봤다.
반면 현재 대학생들은 10명 중 9명이 "인간의 폭력과 갈등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평화로운 세계시민사회 건설은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
또 50년 전 대학생들은 미래사회에 직면할 사회 문제로늘어나는 인구(38%)와 식량난(21%), 도덕적 부패(19%)를 꼽은 것에 반해 현재 대학생은 전체의 25.8%가 국가간 부의 양극화를 제일 큰 난제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학생들은 이후 '기후변화(16.9%)'와 '생태계 위기(13.9%)'를원인으로 꼽았다. 50년 전 절반 이상이 예상한 문제인 '인구폭등'은 1.8%, '식량 무기화'는 3%에 불과했다.
◇한국의 통일 가능할까? 50년 전 학생 65%, 현재 대학생 51% "가능하다"
통일에 대해서는 현재의 대학생들이 가능성을 더 낮게 봤다.
남북 휴전 협정이 체결된 지 불과 10여년이 지난 1964년의 대학생들은 65%가 통일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50년 뒤 진행된 설문에서는 51%만이 통일이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과거 학생들은 UN을 통해(28.5%), 남북 협상으로(22%) 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의 대학생들은 남북협상(27.6%)으로, 주변국 정세 변화(22.2%)에 의해 통일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50년 전 가장 많은 대학생들이 꼽은 'UN을 통해서'라는 답변은 14.1%에 그쳤다.
또 50년 전 대학생들은 통일한국의 지위에 대해 '완전 자립'(51%), '일본의 영향을 받는다(21%)', '미국의 영향을 받는다(16%)' 순으로 답했지만 2014년 대학생들은 34.1%가 미국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거의 학생들이 절반 이상이 완전히 자립한다고 봤던 것과 달리 현재의 대학생 중 통일 후 한국이완전히 자립한다고 보는 학생은 17%에 그쳤다. 일본의 영향을받는다는 의견은 1%뿐이었다.
또 50년 전 대학생의 53%는 미래사회의 결혼 적령기로 18세를, 27%의 학생이 20세를 꼽아 당시 젊은이들의 결혼에 대한 인식을보여준다. 반면 현재는 '사실혼(동거)의 법적 권리가 인정'되는방향으로 결혼제도가 바뀔 것이라는 응답이 35.4%에 이르고 동성결혼이 인정될 것이라는 의견도 33.6%나 됐다.
지난해 실시된 이 설문에서는 미래에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경제적부를 창출하는 사람'이 꼽혔고 대학 교육을 받는 가장 큰 이유로 '취업대비'가 선정됐다.
경희대 관계자는 "(이 보고서는) 경희대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지구적 차원의 대학 혁신 운동을 위한 역할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구성원의 집단지성을바탕으로 대학의 현 주소를 파악하고 더 나은 대학 건설을 위한 핵심 요건 모색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