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미루나무숲엔 미루나무가 없다”
“증평 미루나무숲엔 미루나무가 없다”
by 뉴시스 2015.07.30
충북 증평군의 명물인 '미루나무 숲'에는 미루나무가 얼마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곳에는 미루나무가 한 그루도 없다.
증평 미루나무 숲은 청주의 명물 '플라타너스 가로수길'과 비견되는 이 지역 주민의 최고 휴식처이자 문화예술 공연장이다.
증평군 증평읍 송산리 보강천 둔치에 조성된 미루나무 숲은 요즘처럼 불볕더위에는 도심 숲 속 휴식공간으로 제격이다.
증평지역 주민의 최고 휴식처이자 숲 속 문화예술 공연장인 미루나무 숲은 길이 500m, 폭 100m의 하천 둔치5만㎡의 면적에 조성됐다.
미루나무 숲의 높이 40~50m 되는 나무들이 만드는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앉으면 피서가 따로 없다.
하지만 이 미루나무 숲에는 미루나무가 단 한 그루도 없다.
미루나무 숲 103그루의 나무 중에는 이태리포플러가 99그루, 테니스장 주변에 있는 은사시나무가 4그루다.
미루나무 숲이라면 당연히 미루나무가 빼곡히 심겨 있겠다 싶지만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왜 미루나무도 없는 이곳을 미루나무 숲이라고 했을까.
미루나무와 이태리포플러가 일반 사람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해서 지역 주민이 익숙한 미루나무로생각하고 미루나무 숲이라고 부른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모양으로 미루나무(Poplus deltoidesMARSH)와 이태리포플러(Poplus euramericana), 양버들(Populus nigra var. italica Muench)이 있고 이들 나무는 학명에도 모두 '포플러스'란 말이 들어 있다.
미루나무와 이태리포플러, 양버들은 버드나뭇과지만 미세한차이가 있다.
이태리포플러는 미루나무(북미산)와 양버들(유럽산)이 교배한잡종으로 속성수(速成樹)다.
이들 나무는 구분이 쉽지 않은데 잎에서 다소 차이를 보여 미루나무는 잎이 긴 삼각형이고, 이태리포플러는 정삼각형에 가깝다면 양버들은 옆으로 퍼진 삼각형이다.
이 미루나무 숲은 언제 조성됐을까.
미루나무 숲은 1997년 괴산군 청안면 조천리에 이전하기전까지 육군 37사단 예비군교장으로 활용됐다.
예비군교장은 1968년 4월 향토예비군이 창설하고 37사단 내에 있다가 후에 지금의 미루나무숲에 조성됐다.
신재영(전 증평군 기획감사실장) 증평복지재단 이사장은 "1978년께 예비군교장을 조성하면서이태리포플러를 삽목하는 업무를 담당했다"며 "당시정부에서 산림녹화 사업을 권장하면서 속성수인 이태리포플러를 예비군교장 주변에 심은 것으로 기억한다"고말했다.
예비군교장에는 각개전투장, 사격장, 교육관이 들어섰고 이태리포플러 등의 나무가 심어졌는데 이것이 공무원들에게는 애물단지였다.
하천법은 물의 흐름에 영향을 주는 나무나 건물 등을 엄격히 제한하지만 보강천 둔치에 설치된 이들지장물로 담당 공무원은 상급기관의 문책을 받기 일쑤였다.
이런 애환을 담은 미루나무 숲은 이제 증평군민이 즐겨 찾는 최고의 휴식처이자 문화예술공연장으로큰 인기를 얻는 지역의 대표 명물이 됐다.
증평군 관계자는 "지역주민의 최고 휴식처인보강천 미루나무 숲 관리를 위해 해마다 영양제 나무 주사와 비료 주기, 가지치기, 병해충 방제 등을 하고 있다"며 "관리를 잘하면 앞으로도 10~20년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
결론부터 말하면 이곳에는 미루나무가 한 그루도 없다.
증평 미루나무 숲은 청주의 명물 '플라타너스 가로수길'과 비견되는 이 지역 주민의 최고 휴식처이자 문화예술 공연장이다.
증평군 증평읍 송산리 보강천 둔치에 조성된 미루나무 숲은 요즘처럼 불볕더위에는 도심 숲 속 휴식공간으로 제격이다.
증평지역 주민의 최고 휴식처이자 숲 속 문화예술 공연장인 미루나무 숲은 길이 500m, 폭 100m의 하천 둔치5만㎡의 면적에 조성됐다.
미루나무 숲의 높이 40~50m 되는 나무들이 만드는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앉으면 피서가 따로 없다.
하지만 이 미루나무 숲에는 미루나무가 단 한 그루도 없다.
미루나무 숲 103그루의 나무 중에는 이태리포플러가 99그루, 테니스장 주변에 있는 은사시나무가 4그루다.
미루나무 숲이라면 당연히 미루나무가 빼곡히 심겨 있겠다 싶지만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왜 미루나무도 없는 이곳을 미루나무 숲이라고 했을까.
미루나무와 이태리포플러가 일반 사람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해서 지역 주민이 익숙한 미루나무로생각하고 미루나무 숲이라고 부른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모양으로 미루나무(Poplus deltoidesMARSH)와 이태리포플러(Poplus euramericana), 양버들(Populus nigra var. italica Muench)이 있고 이들 나무는 학명에도 모두 '포플러스'란 말이 들어 있다.
미루나무와 이태리포플러, 양버들은 버드나뭇과지만 미세한차이가 있다.
이태리포플러는 미루나무(북미산)와 양버들(유럽산)이 교배한잡종으로 속성수(速成樹)다.
이들 나무는 구분이 쉽지 않은데 잎에서 다소 차이를 보여 미루나무는 잎이 긴 삼각형이고, 이태리포플러는 정삼각형에 가깝다면 양버들은 옆으로 퍼진 삼각형이다.
이 미루나무 숲은 언제 조성됐을까.
미루나무 숲은 1997년 괴산군 청안면 조천리에 이전하기전까지 육군 37사단 예비군교장으로 활용됐다.
예비군교장은 1968년 4월 향토예비군이 창설하고 37사단 내에 있다가 후에 지금의 미루나무숲에 조성됐다.
신재영(전 증평군 기획감사실장) 증평복지재단 이사장은 "1978년께 예비군교장을 조성하면서이태리포플러를 삽목하는 업무를 담당했다"며 "당시정부에서 산림녹화 사업을 권장하면서 속성수인 이태리포플러를 예비군교장 주변에 심은 것으로 기억한다"고말했다.
예비군교장에는 각개전투장, 사격장, 교육관이 들어섰고 이태리포플러 등의 나무가 심어졌는데 이것이 공무원들에게는 애물단지였다.
하천법은 물의 흐름에 영향을 주는 나무나 건물 등을 엄격히 제한하지만 보강천 둔치에 설치된 이들지장물로 담당 공무원은 상급기관의 문책을 받기 일쑤였다.
이런 애환을 담은 미루나무 숲은 이제 증평군민이 즐겨 찾는 최고의 휴식처이자 문화예술공연장으로큰 인기를 얻는 지역의 대표 명물이 됐다.
증평군 관계자는 "지역주민의 최고 휴식처인보강천 미루나무 숲 관리를 위해 해마다 영양제 나무 주사와 비료 주기, 가지치기, 병해충 방제 등을 하고 있다"며 "관리를 잘하면 앞으로도 10~20년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