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산양과 200년 된 나무 발견…“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반대”
멸종위기 산양과 200년 된 나무 발견…“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반대”
by 뉴시스 2015.08.06
환경시민단체의 현장 조사 결과,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건설 예정지가 산양 등 법정 보호종의 번식처이자 200년 이상 수령의 식생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드러났다.
자연공원케이블카반대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성북동 녹색교육센터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양양군의 조사와 달리 케이블카 건설 예정지는 환경부의 가이드라인과 검토 기준에 에 위배되는 산양 번식처이자아고산식생대"라며 환경부 심의 부결을 주장했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의 노선은 오색 약수터에서 끝청봉 인근까지 지주 6개로 연결되는 3.5㎞ 구간이다.이 중 2.9㎞가 공원 자연보존지구를 지난다.
양양군은 산양을 비롯한 법정 보호종의 주서식지와 아고산대가 아니며 사업으로 훼손되는 식생은 보존가치가없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5개월간 산양과 삵, 담비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흔적 53곳서 발견
범대위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케이블카 건설 예정지 일대에서 흔적조사와 무인카메라 모니터링으로 포유류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53지점에서 산양의 배설물과 뿔질, 족적 등이 나타났다. 또 9대의무인 카메라에서 5개월 간 14회 산양이 촬영됐다. 또 상부 정류장과 상부 가이드 타워 사이에서는 1년 미만의 새끼산양이 어미 산양과 함께 무인 카메라에 촬영되는 등 산양 번식처로 확인됐다.
양양군은 지난 4월 환경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4개 지점에서 산양의 흔적이 발견됐고 최대 9대의 무인 카메라에서 5개월 간 단 한차례 산양이 찍혔다고 밝힌 바 있다.
범대위는 "양양군은 케이블카 설치시 가장훼손이 심한 상부 정류장 일대를 조사 대상에서 누락했다"며"범대위는 5번 지주 위쪽에서 20곳이상의 서식 흔적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226년 수령 나무발견…"양양군도 보고서에 아고산대라 표기"
범대위는 지난 6월8일부터이틀간 진행한 식생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이 역시 양양군의 보고서와 차이가 컸다.
범대위에 따르면 지수 4번 이후부터는 150년 이상의 수령, 지주 6번근처에서는 226년 된 수령의 나무 발견됐다. 양양군은 해당지역의 식생 수령을 20년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2012년 발표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제1차 설악산국립공원 보전 관리계획' 식생분포 도면에 따르면 케이블카 건설 예정지 일대는 아고산대에 해당된다고 표시돼 있다.
양양군 역시 '공원계획변경안'에 상부 정류장 쪽이 아고산대에 해당한다고 표기했음에도 보고서 요약결론 부분에는 아고산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적었다.
범대위 측은 " 양양군의 케이블카 안전성검사도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범대위 측은 양양군은 실제 건설 예정지에서의 풍속을 측정하지 않고 18㎞ 떨어진 속초기상대의 측정치를 사용해 신뢰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녹색연합 황인철 팀장은 "양양군은 실제 건설예정지에서의 풍속을 측정하지 않고 18㎞ 떨어진 속초기상대의 측정치를 사용해 안전성 검사도 부실하다"며 "케이블카 사업은 규제 완화와 산지 관광 개발, 경제 활성화의 논리로 국립공원을 개발하는 그 첫 단추"라고말했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은 이달말 공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사업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
자연공원케이블카반대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성북동 녹색교육센터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양양군의 조사와 달리 케이블카 건설 예정지는 환경부의 가이드라인과 검토 기준에 에 위배되는 산양 번식처이자아고산식생대"라며 환경부 심의 부결을 주장했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의 노선은 오색 약수터에서 끝청봉 인근까지 지주 6개로 연결되는 3.5㎞ 구간이다.이 중 2.9㎞가 공원 자연보존지구를 지난다.
양양군은 산양을 비롯한 법정 보호종의 주서식지와 아고산대가 아니며 사업으로 훼손되는 식생은 보존가치가없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5개월간 산양과 삵, 담비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흔적 53곳서 발견
범대위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케이블카 건설 예정지 일대에서 흔적조사와 무인카메라 모니터링으로 포유류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53지점에서 산양의 배설물과 뿔질, 족적 등이 나타났다. 또 9대의무인 카메라에서 5개월 간 14회 산양이 촬영됐다. 또 상부 정류장과 상부 가이드 타워 사이에서는 1년 미만의 새끼산양이 어미 산양과 함께 무인 카메라에 촬영되는 등 산양 번식처로 확인됐다.
양양군은 지난 4월 환경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4개 지점에서 산양의 흔적이 발견됐고 최대 9대의 무인 카메라에서 5개월 간 단 한차례 산양이 찍혔다고 밝힌 바 있다.
범대위는 "양양군은 케이블카 설치시 가장훼손이 심한 상부 정류장 일대를 조사 대상에서 누락했다"며"범대위는 5번 지주 위쪽에서 20곳이상의 서식 흔적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226년 수령 나무발견…"양양군도 보고서에 아고산대라 표기"
범대위는 지난 6월8일부터이틀간 진행한 식생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이 역시 양양군의 보고서와 차이가 컸다.
범대위에 따르면 지수 4번 이후부터는 150년 이상의 수령, 지주 6번근처에서는 226년 된 수령의 나무 발견됐다. 양양군은 해당지역의 식생 수령을 20년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2012년 발표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제1차 설악산국립공원 보전 관리계획' 식생분포 도면에 따르면 케이블카 건설 예정지 일대는 아고산대에 해당된다고 표시돼 있다.
양양군 역시 '공원계획변경안'에 상부 정류장 쪽이 아고산대에 해당한다고 표기했음에도 보고서 요약결론 부분에는 아고산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적었다.
범대위 측은 " 양양군의 케이블카 안전성검사도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범대위 측은 양양군은 실제 건설 예정지에서의 풍속을 측정하지 않고 18㎞ 떨어진 속초기상대의 측정치를 사용해 신뢰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녹색연합 황인철 팀장은 "양양군은 실제 건설예정지에서의 풍속을 측정하지 않고 18㎞ 떨어진 속초기상대의 측정치를 사용해 안전성 검사도 부실하다"며 "케이블카 사업은 규제 완화와 산지 관광 개발, 경제 활성화의 논리로 국립공원을 개발하는 그 첫 단추"라고말했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은 이달말 공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사업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