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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교육감 “9시 등교로 성적 오를 것”

이재정 교육감 “9시 등교로 성적 오를 것”

by 평택안성교차로 2014.07.21


교총·맞벌이가정 “부작용 양산…현실 무시한 정책”

이재정 교육감이 등교하는 학생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오전 9시 등교’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학생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이기 때문에 시행하고 싶다”며 “아이들이 충분히 자고 밥도 부모님과 함께 먹고 학교에 나와 오전 9시부터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더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정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맞벌이 학부모가 겪게 될 고충에 대해서는 “도서관 개방 등 별도로 학교에서 지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진행자의 “고등학교 현실을 무시한 정책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일부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들은 늦어도 8시 반 정도에는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면서 “30분 일찍 시작하나 늦게 시작하나 책상에 오래 앉아 있다고 공부가 잘되는 건 아니다. 집중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맞벌이 가정의 학부모들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교총은 논평을 통해 “학생 건강권을 보장하고 가족들이 함께 아침식사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9시 등교의 취지는 이해한다” 면서도 “각 학교와 구성원들의 여건은 도외시한 채 교육청에서 등교시간을 9시로 일괄 조정하는 것은 부작용만 양산할 수 있으므로 교육청 차원의 획일적 정책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맞벌이하는 김모(43·비전2동) 씨는 “평소 초등학생 아들을 데려다 주고 출근하는데 등교시간이 9시로 늦춰지면 학교에 가기 전까지 혼자 있는 시간이 발생할 것”이라며 “9시 등교는 현실을 무시한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이 교육감은 지난 15일 올해 2학기부터 경기도 내 초중고교에서 오전 9시 등교를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201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