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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로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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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발생지에서 지내던 청둥오리 국내로 유입

AI 발생지에서 지내던 청둥오리 국내로 유입

by 뉴시스 2014.11.18

야생철새 3마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던 중국과 내몽골을 거쳐 국내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17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월과 3월 충남 천안 봉강천과 경기도 이천 복하천에서 지내다가 위치추적기(GPS)를 부착한 뒤 이동했던 청둥오리 3마리가 중국 지린성 바이청시와 내몽골자치구 후룬베이얼시, 헤이룽장성 쑤이화시 인근 저수지와 소하천에서 여름을 보낸 뒤 지난 14~15일 경기도 양평군 삼산천과 여주 및 이천시 복하천에 둥지를 틀었다.

이들이 중국에서 체류한 지역은 지난 9월 고병원성 H5N6가 발생했거나 철새들이 먹이를 구하는 곳으로 몽골과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이동하는 오리류 철새들이 많이 모이는 중간 기착지로 알려져 있다.

주이석 검역본부장은 "최근 국내 야생철새에서 H5항체가 검출되고 일본 시마네현 툰드라백조에서 H5N8가 분리됨에 따라 철새를 통한 고병원성 AI 유입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철새 사진작가 등 일반인은 철새분변에 오염되지 않도록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가금 사육농가는 철저한 소독과 차단방역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검역본부는 그동안 국내에서 4차례 발생한 고병원성 AI가 고병원성 AI 발생국가를 경유해 국내로 들어온 철새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자 올 상반기 야생철새 55마리에 대해 GPS를 부착했으며, 이중 위치추적이 가능한 6마리(국내 3마리·중국 3마리)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7~8월에는 몽골현지에서 독수리 등 10마리, 11월에는 국내 만경강 등지에서 기러기·청둥오리·흰뺨검둥오리 등 15마리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중이다.

<뉴시스 기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