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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해고자 2명 70m 굴뚝 위 농성

쌍용차 해고자 2명 70m 굴뚝 위 농성

by 평택안성교차로 2014.12.17

쌍용차지부 15일 기자회견 “해고자 복직시켜라”
사측 “비상식적인 불법행위…모든 법적 조치를 할 것”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15일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2명이 평택공장 굴뚝서 고공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가 15일 오전 평택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는 해고자를 복직시키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정책기획실장과 김정욱 사무국장은 13일 오전 4시쯤 쌍용차 평택공장 내 도장공장 건물 옆 70m 높이의 굴뚝에 올라가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대법원의 보수적 성향 때문에 판결이 뒤집혔다”며 “이제 쌍용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은 현재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동료들밖에 없다는 생각에서 ‘손을 내밀어 달라’는 부탁을 하려고 고공농성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쌍용차지부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굴뚝은 대한민국 최초의 자동차 회사인 쌍용차의 상징이자 시련과 절망의 시간을 오롯이 견뎌낸 노동자들의 심장”이라며 “굴뚝에 오를 수밖에 없었던 해고자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쌍용차는) 해고자와 비정규직 187명을 쌍용호에 태워 거센 파도를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쌍용차 해고자와 마힌드라, 쌍용차회사, 기업노조가 해고자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면 쌍용차는 네 바퀴로 굴러가는 자동차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고자들이 엄동설한에 굴뚝농성에 돌입한 것은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부는 마힌드라와 이유일 쌍용차 사장에게 쌍용차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고자 복직을 위한 교섭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번 해고자들의 고공농성에 대해 쌍용차는 “공장에 불법으로 무단 침입해 벌이고 있는 비상식적이며 생명을 담보로 한 극단적인 불법행위”라며 우려감을 표명했다.

이어 “극단적인 불법행위는 현재 회사의 종합적인 경영상황을 고려할 때 5000여 전 임직원과 가족 그리고 협력업체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면서 “절대 타협하지 않고 단호히 대처하기 위해 모든 법적 조치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2014-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