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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청소년시설 통합운영 방침에 위탁기관 ‘반발’

평택시 청소년시설 통합운영 방침에 위탁기관 ‘반발’

by 평택안성교차로 2014.12.23



청소년문화의집 4곳 내년부터 청소년재단에 위탁
평택YMCA “갑작스레 일방 통보…시는 ‘슈퍼 갑’”
시 “사전 논의 과정 누락됐으나 절차상 문제 없어”
>>평택시가 관내 청소년문화의집 4곳을 내년부터 산하기관인 평택시청소년재단에서 통합운영하기로 결정, 기존 위탁 운영하던 청소년전문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은 원평청소년문화의집 전경.

평택시가 관내 청소년문화의집 4곳을 내년부터 산하기관인 평택시청소년재단에서 통합운영하기로 결정, 기존 위탁 운영하던 청소년전문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23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8일 원평ㆍ안중ㆍ팽성ㆍ북부 청소년문화의집에 대한 위탁운영 기간이 올해 말에 만료됨에 따라 내년 1월부터 평택시청소년재단에 위탁운영하기로 결정, 이를 지난 18일 평택YMCAㆍ평택YFC 등 위탁단체에 통보했다.

하지만 기존 위탁단체와의 사전 논의 과정이 생략된 것은 물론 위탁운영을 맡게 될 청소년재단 이사회에서 논의된 바가 없고, 이달 초 폐회한 시의회 정례회 업무보고에도 포함되지 않았으며 위탁 만료를 고작 13일 남겨 놓은 시점에서 구두로 통보하는 등 일방통행식 행정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평택YMCA는 23일 ‘평택시장은 슈퍼 갑’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최장 13년 최단 11년을 위탁운영해온 단체에 공문으로 알리는 것도 아니고 위탁 만료 기간을 고작 13일 남겨 놓은 시점에서 구두로만 통보한 것은 상식 이하의 행동”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시는 몇 년 전부터 시 행정과 의견을 달리하거나, 시민단체 기자회견에 참여할 때마다 위탁관련 조항을 들춰가며 협박성 언행을 일삼아 왔다”면서 “이번 결정 역시 ‘평택시 관피아 관련 YMCA 성명서 발표’ ‘청소년재단 사무처장 임용 자격기준 삭제 반대에 대한 신문기고’ 등을 해온 평택YMCA에 대한 보복성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그러나 이런 반발에도 통합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견해다. 시 관계자는 “도내 고양ㆍ군포ㆍ화성ㆍ부천 등도 지자체가 출자 등을 통해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청소년시설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며 “청소년문화재단은 시가 출연한 산하기관으로, 청소년문화센터ㆍ무봉산청소년수련원 등을 잘 운영해왔기에 통합운영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소년재단 이사회에서 논의하지 않은 것은 산하기관이어서 추후 협의할 계획이었다”며 “업무 추진 과정에서 위탁단체와 사전 논의 과정이 누락된 것은 사실이나 절차상 문제될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김윤영 기자 2014-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