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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4년 만에 안성 덮치다

구제역 4년 만에 안성 덮치다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1.06



죽산면 축산농가에서 소 확진 판정
올겨울 돼지 이어 한우 첫 감염 사례
道, 인접 평택 등도 가축이동 전면 금지
안성에서 2010년에 이어 4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안성시 죽산면 장원리 한우 사육농장의 구제역 의심소가 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했다.

농식품부와 안성시에 따르면 해당 농장은 5일 오전 9시 30분쯤 사육 중이던 소 47마리 가운데 1마리에서 수포 없이 침 흘림 증상이 나타나 구제역이 의심된다고 신고했다.

시는 간이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자 해당 의심축을 예방적 살처분하는 한편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의뢰했고, 농식품부는 다음날인 6일 오전 10시 34분 구제역 확진 판정을 내렸다.

올겨울 들어 구제역은 돼지에서만 발생했으며 소에서 확진 판정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날 함께 구제역 판정을 받은 용인시 원삼면 돼지사육 농가와 안성시와의 사이는 약 7km에 불과해 구제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섣부른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이 국내에서 백신 접종 중인 O형인 만큼 전국적 확산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죽산면 한우사육농장의 경우 47마리 중 1마리에서만 임상 증상이 나타났다”면서 “구제역 감염 소는 예방적 살처분을 했으며 나머지 다른 소들은 항체 형성률이 94%를 넘어 매몰처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구제역 방역초소를 죽산면 장원리에 추가로 설치하여 가축 이동통제를 제한하고, 거점 소독 시설 역시 일죽 화봉, 미양 양지, 금산 개산 등 3곳을 추가해 차단 방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구제역 발생 농장 3km이내에 있는 농장 16곳에서 키우는 소ㆍ돼지 2만여 마리에 구제역 백신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안성 지역에서는 152 농가에서 돼지 29만여 마리, 1870 농가에서 소 10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률은 소 95%, 돼지 70%다. 지난 2010∼2011년 발생한 구제역으로 돼지 20만8000여 마리와 소 2800여 마리가 땅에 묻혔고, 당시 피해 보상금으로 753억원이 집행됐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구제역의 도내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안성ㆍ이천ㆍ용인 등 등 구제역 발생지역뿐 아니라 인접지역인 평택ㆍ여주ㆍ광주 등 6개 지자체 소재 전 축산농가의 가축과 분뇨의 이동이 전면 금지된다.

도는 또 백신 미접종 농가에 대해서는 최대 50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하고, 구제역 발생 시 보상금을 최대 80%까지 삭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김윤영 기자 2015-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