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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밑까지 올라온 구제역·AI…에버랜드 '초비상'

턱밑까지 올라온 구제역·AI…에버랜드 '초비상'

by 뉴시스 2015.01.20

턱밑까지 올라온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용인 에버랜드에 초비상이 걸렸다.

몸값이 수억원을 호가하는 동물들이 많아 동물 관람시설의 운영을 아예 중단했고, 일부 동물들은 외부 접근이 차단된 동물사에 격리 조치했다.

에버랜드에서 불과 2km 정도 떨어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신원리 돼지농장은 지난 19일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 사육 중인 돼지 800여마리를 살처분하고 있다.

구제역 예찰과정에서 돼지 10마리의 발굽이 갈라지는 등 의심 증상을 보였고,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구제역이 확진되면 올 겨울들어서만 용인지역에서 3번째 구제역이다.

앞서 지난 3일 처인구 원삼면 2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 700여마리가 살처분 됐고 반경 3km 이내 농장의 가축과 차량 등이 이동제한 조치 됐다.

또 지난해 12월27일 성남시 모란시장에 이어 지난 5일 용인 처인구 백암면 곡산리 청미천에서 채취한 '새오리'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감염이 확진됐다.

이처럼 구제역과 AI가 턱밑까지 올라오자 에버랜드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조류전시관 관람을 제한한데 이어 지난 7일부터 동물 관람 체험 시설인 로스트밸리 운영도 잠정 중단했다.

이와 함께 앵무새 등 조류와 기린, 낙타 등 우제류(발굽이 짝수인 포유류)를 별도 동물사에 격리조치했고, 지정된 수의사와 사육사 외에는 외부인의 차단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사육장 소독은 물론 구제역 및 AI 예찰 활동도 1일 3회까지 강화했다. 구제역 및 AI 예방접종도 마친 상태다.

에버랜드는 우제류 14종 50여마리와 가금류 70여종 1300여마리를 사육 중이다.

에버랜드는 "정부의 경계 상태보다 높은 수준의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AI 및 구제역이 잠잠해질 때까지 예찰 및 방역 활동을 계속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