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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서 5년 넘게 수도요금 0원 아파트 등장

전주서 5년 넘게 수도요금 0원 아파트 등장

by 뉴시스 2015.02.02

전주에서 5년 넘게 수도요금이 '0'원인 아파트가 등장했다.

이는 주민들이 공급되는 물을 사용하지 않은 채 지하수를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 대성동 A아파트 81세대는 지난 2009년 6월부터수도사용량이(상·하수요금)현재까지 '0'을 기록하고 있다.

시에서 공급하는 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전주시 확인 결과 이 아파트는 지난 1996년 건축된이후 각 세대마다 상수도 계량기가 설치돼 있지만 하수도관은 연결돼 있지 않았다.

정화조와는 별도로 일반 생활하수는 그대로 전주천으로 그대로 흘려보내고 있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주민들은 2009년 이후 지하수를 아파트 물탱크에저장해 사용하면서 이같은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시가 하수관거 사업을 마무리하고 하수관련 부서가 현장 확인을 하면서 수도사용량이 '0'원인 것이 확인됐다.

시는 주민들에게 하수도 사용료 부과를 위한 유량계를 설치하도록 요청했지만 주민들은 아파트 자체적으로땅을 파 지하수를 사용하는데 왜 부과를 하느냐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는 지하수는 공적 자원이고 자기 땅에서 물을 빼서 쓰더라도 하수관거를 통해 배출되면 오염정화비를 사용료로 부과하게 된다는 설명을 하고 있다.

별도로 수년 넘게 수도요금이 '0'원이 부과되는 이를등한시 한 점, 하수관거 공사가 이뤄지지 않았더라 하더라도 주민들이 생활하수를 전주천 상류로 흘려보내도록방치한 시의 행정적인 책임도 논란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1월말까지 입주자 회의를 거쳐하수도 사용료를 내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을 들었다"면서"상수도 관이 연결돼 있는 데도 수년동안 수도요금이 '0'원인 경우가 나타나기는처음"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