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지구촌 로컬뉴스

지구촌 로컬뉴스

‘수돗물 불신 원흉 없앤다’… 서울시, 2020년까지 옥내 노후관 100% 교체

‘수돗물 불신 원흉 없앤다’… 서울시, 2020년까지 옥내 노후관 100% 교체

by 뉴시스 2015.02.11

서울시가 수돗물 불신의 원흉인 옥내 노후관을년까지모두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서울시는 11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시 아리수 급수환경 혁신대책'을발표했다.

수돗물이 정수센터에서 개별 가구에 이르는 과정에 일체의 불순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이번 혁신대책의 핵심이다.

현재 서울시내 6개 정수센터에서 생산된 수돗물은 상수도관을거쳐 아파트 공용배관이나 각 가정 옥내 세대별 급수관을 통해 공급된다.

공공이 관리하는 상수도관의 경우 전체 연장 1만 3721㎞ 중 이미 96.6%(1만3252㎞)는 교체가 완료된데다 나머지 469㎞(3.4%)도 2018년까지 교체가 돼 노후화에 따른 걱정이 없다.

문제는 공공영역이 아닌 아파트 공용배관과 옥내 세대별 급수관이다. 시민들은 적잖은 비용 때문에 노후화에도 불구하고 교체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을 위해 노후 급수관 교체공사비 지원액을 기존 최대 50%에서 최대 80%까지 인상 지원하고, 지원 대상을 중·대형 주택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파트 공용배관도 교체 공사비 지원을 2배로(세대 당 최대 20만원→40만원)확대하고 교체대상 352개 단지 관리사무소를 직접 방문해 홍보를 독려하기로했다.

이 같은 지원이 순조롭게 진행되면년까지는노후급수관을 사용하는 67만여 가구가 모두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여건을 갖출 것으로 서울시는 전망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물탱크를 거치지 않아 물맛이 좋고 세대별로 전기요금까지 아낄 수 있는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를 올해60개 단지에 본격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수돗물을 학생들이 친근하게 마실 수 있도록 2017년까지 1345개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아리수 음수대를 설치한다.

이외에도 수질 이상 시 자동으로 탁수를 배출하는 관로 자동드레인, 아리수 흐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투명 상수도관, 수질을 실시간확인할 수 있는 수질 전광판 등을 설치한 '아리수 마시는 마을'도올해 은평·상암·세곡지구 등 3개소에 처음으로 조성한다.

남원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도정수처리가거의 완료된 2014년이 서울 수돗물 생산 분야의 일대 전환기였다면2015년은 상수도 공급 분야의 혁신기가 될 것"이라며 "물맛 좋은 고도정수 아리수를 수도꼭지에서 바로 믿고 마시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 본부장은 "2013년 기준 수돗물을 마시는음용률이 53.3%로 나타났다"며 "물론 끓여서 먹는 방법 등이 포함된 수치이지만 이제 옛날과는 분위기가 달라져 수도꼭지에 직접 입을대고 마시는 음용률은 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수도료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원가 상승 요인이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며 "적정시점이 되면 인상할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자체 경영 쇄신 노력 등을 통해 당장 요금 인상 계획은 없다"고설명했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