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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관내 CCTV 47% ‘저화질’

평택 관내 CCTV 47% ‘저화질’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2.11



차량번호 등 식별 못해 있으나 마나
市 “한정된 예산…교체 쉽지 않아”

평택시 곳곳에 설치된 방범용 CCTV 중 47%가 41만 화소 ‘저화질 CCTV’인 것으로 나타나 사고ㆍ범죄 발생 시 ‘있으나 마나’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11일 평택시에 따르면 2015년 2월 현재 시에 설치된 방범용 CCTV 1172대 가운데 41만 화소 저화질 CCTV는 모두 555대로 전체의 47.3%를 차지한다.

130만 화소는 321대(27.4%), 200만 화소는 296대(25.3%)였다.

문제는 41만 화소 CCTV는 밤에는 5m, 낮에는 15m 안에서만 얼굴이 인식 가능하다는 데 있다.

특히 어두운 밤이나 빛이 없는 어두운 장소에서는 차량 또는 사람 윤곽만 확인될 뿐 사실상 판독 기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실제로 최근 발생한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 당시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이 저화질인 탓에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용의차량으로 지목한 승용차의 번호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에 활용하기에 공공용 CCTV는 해상도가 낮아 오히려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나 사설 CCTV를 더 많이 활용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는 한정된 예산으로 CCTV를 운영하다 보니 저화질 CCTV를 고화질로 교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현재 41만 화소의 CCTV 1대를 100만 화소 이상으로 교체하는 데 800만원가량의 예산이 소요된다. 시에 설치된 555대의 41만 화소 CCTV를 전부 교체하려면 44억4000만원을 투입해야 한다. 올해 평택시 CCTV 설치 운용 예산은 7억7500만원에 불과하다.

CCTV의 신규 설치를 요구하는 민원이 증가하는 것도 교체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시 관계자는 “CCTV를 새로 설치해달라는 민원이 300건이 넘는다”면서 “현재로서는 기존에 없는 지역에 새로 설치하는 것에 더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주택가ㆍ이면도로 15대, 농촌마을 12대, 도시공원ㆍ놀이터 35대 등 모두 72대의 CCTV를 신규 설치하고, 저화질 CCTV 15대를 고화질로 교체할 계획이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김윤영 기자 201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