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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에 더 이상 송전탑 안 된다”

“안성에 더 이상 송전탑 안 된다”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3.26



한전, 고덕산단 등에 전기 공급 위해 345kv사업 추진
원곡ㆍ양성면 주민, 대책위 구성하고 반대운동 나서
시의회, 대책 특위 구성…“송전선로 ‘안성 관통’ 불가”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전기를 공급하고자 건설되는 고압송전선로가 안성시 원곡면과 양성면을 통과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5일 안성시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평택시 고덕산업단지에 입주하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 공장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평택 고덕변전소와 서안성변전소(양성면 장서리)를 연결하는 17km 구간에 38~46기의 송전탑을 세워 송전선로를 연결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노선은 오는 5월쯤 확정될 예정이며 현재 용인 노선, 용인~안성 중간노선, 안성 노선 3가지 방안을 두고 협의 중이다.

이에 원곡면과 양성면은 마을 이장과 사회단체장을 중심으로 각각 반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나섰다.

김성태 원곡면 대책위원장은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구간은 엄밀히 말해 평택시에 들어오는 삼성 등 대기업과 동탄신도시 지역에 공급되는 전력으로 안성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서 “한전 계획을 보면 혜택을 보는 평택시 구간은 전자파 차단 시설을 갖춘 전선지중화를 통해 피해를 없도록 하고 다른 지역은 지상으로 건설한다고 하는데 안성시민을 무시하지 않고는 세울 수 없는 계획”이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원곡면과 양성면을 포함한 ‘안성시 대책위원회’가 구성됐으며 김태원 대한노인회 안성시지회장을 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김태원 위원장은 “변전소와 송전탑이 지금도 과도하게 많은 상태에서 또 다시 변전소를 설치하려는 한전의 계획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자손들에게 더는 철탑과 송전선로를 물려주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4일 열린 안성시의회 제146회 임시회에서 이영찬 고덕 서안성간 송전선로 건설사업 대책 특별위원회장이 송전선로 입후보지 반대 촉구 결의안을 낭독하고 있다.

안성시의회 역시 지난 24일 제146회 임시회를 열고 ‘고덕 서안성간 송전선로 건설사업 대책 특별위원회’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송전선로 관통 저지운동에 나섰다.

시의회는 또 결의문을 통해 “고덕~서안성 간 송전선로는 안성지역 전력수급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안성 양성면과 원곡면 1만2천여 명의 주민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며 “주민의 재산적 피해를 더는 가중시키지 말고 풍부한 천혜의 자연도시를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안성을 입후보지에서 제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이영찬 산업건설위원장은 “송전탑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시의회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현재 안성에는 고삼면 쌍지리에 765㎸ 신안성변전소, 양성면 장서리에 345㎸ 서안성변전소, 서운면.삼죽면.안성공단에 각각 154㎸ 변전소 등 5개소의 변전소가 있으며 변전소로부터 전기를 주고받는 고압송전철탑 역시 765㎸ 56기, 345㎸ 101기, 154㎸ 157기 등 314개에 달한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김윤영 기자 201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