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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학부모 괴롭히는 ‘단기 방학’

맞벌이 학부모 괴롭히는 ‘단기 방학’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4.23

초·중·고 내달 2일부터 최장 10일 연휴
교육청 “돌봄교실 프로그램 운영키로”
평택지역 모든 초등학교가 다음 달 단기 방학에 들어간다. 2일부터 최대 10일간이다.

22일 평택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평택지역 52곳 전체 초등학교가 5월 첫째 주간에 단기 방학을 시행한다. 이 가운데 27개교(51.9%)는 근로자의 날과 샌드위치 데이인 5월 4일을 포함해 5일간의 단기 방학을 계획 중이며 17개교(32.6%)는 6일 이상 단기 방학에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1개교(21.1%)의 방학 기간은 9~10일간이다.

단기 방학은 학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한 정부정책에 따른 것이지만 맞벌이 학부모들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맞벌이를 하는 대다수 학부모가 단기 방학 기간 동안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자녀들의 보육을 걱정하고 있다.

더욱이 중·고교보다 초등학교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단기 방학을 실시해 맞벌이 부부들은 학원이나 가까운 친척집에 자녀를 맡겨야 하기 때문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들은 단기 방학 대비에 분주하다.

학부모 박모(38·세교동) 씨는 “연차를 내지 못해 아이 혼자서 집에 있어야 해 난감하다”며 “교육부가 대책 마련 없이 밀어 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교육부는 5월 초를 관광주간으로 정하고 가족들과의 여행을 독려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게 사실”이라면서 “며칠 있으면 단기 방학이 시작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하소연 했다.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돌봄교실을 운영한다고 하지만 단기 방학을 이용해 여행 등을 계획하는 가족들과 비교가 돼 방학 중 학교에 나가는 것을 꺼리고 있는 학생도 상당수라는 것이 학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단기 방학으로 맞벌이 학부모들의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학교별로 돌봄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단기 방학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2015-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