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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 30% 비만…30년 간 비만율 떨어진 나라 한 곳도 없어 - 美 연구소

세계 인구 30% 비만…30년 간 비만율 떨어진 나라 한 곳도 없어 - 美 연구소

by 시카고교차로 2014.06.02

현재 세계 인구 중 약 3분의 1이 비만이며 지난 30년 간 비만율을 낮춘 국가가 없다는 새로운 연구 보고서가 발표됐다.

미 워싱턴대학 건강계측평가연구소 크리스토퍼 머레이 교수의 연구진이 29일(현지시간) 의학전문지 '랜싯' 온라인판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전 세계 인구 중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인구가 20억 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1980년에서 2013년까지 188개국 1700여개의 연구를 검토한 결과, 가장 높은 비만율이 나타난 지역은 중동과 북아프리카로 남성의 60%, 여성의 65%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비만국은 미국으로 미국은 전세계 비만 인구의 13%를 차지했고 이에 비해 중국과 인도는 합쳐서 15%를 차지했다.

머레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매우 우울하다"며 "비만율이 감소한 국가가 한 곳도 없다는 것은 비만 문제가 얼마나 해결하기 힘든 과제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부유할수록 허리둘레가 늘어나는 소득과 비만 간의 상관관계도 밝혀냈다.

그는 과학자들이 당뇨병 발병률과 비만과 관련 있는 췌장암 등 암 발병률도 증가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지난주 세계보건기구(WHO)는 소아 비만 퇴치를 위한 위원회를 설립했다.

마가렛 챈 WHO 사무총장은 제네바에 열린 연차총회에서 퉁명스런 어조로 "우리의 아이들이 뚱뚱해지고 있다"며 "세계에서 일부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정말 말 그대로 죽도록 먹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올해 초 설탕 소비를 하루 전체 열량의 5%로 제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