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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중·고교 9월부터 ‘9시 등교’ 찬반

경기 초·중·고교 9월부터 ‘9시 등교’ 찬반

by 평택안성교차로 2014.08.14

“아침 잠 충분히 자야” vs “맞벌이 부부 생각해야”
이재정 교육감이 등교하는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교육청>

경기도 지역 초·중·고교에서 오는 9월부터 ‘9시 등교’가 전면 시행될 전망이다.
경기도교육청은 13일 “2학기부터 초·중·고교 모두 9시에 등교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날 시·군 교육지원청에 9시 등교 시행에 관한 공문을 내려 보냈다.

이재정 도교육감은 지난달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오전 9시 등교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경기도 내 대다수 학교의 등교시간은 초등학교 8시 30분, 중학교 8시, 고등학교 7시 30분이다.
이에 앞서 경기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는 지난 12일 활동결과 보고회를 열고 오전 9시 등교와 관련해 ‘학교급별 상황을 고려한 연착륙 방안’을 제시했다.

인수위는 초등학교의 경우 올 9월 1일부터 시행, 중학교는 여건에 따라 9월 1일과 내년 3월 1일 시행, 고등학교는 학년별로 단계적 추진을 각각 제안했다.
하지만 이 교육감은 학교별로 시행 시기가 다르면 제도가 빨리 정착되기 어렵다며 초·중·고 모두 9월 1일 전면 시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1 자녀를 둔 김모(45·세교동) 씨는 “등교시간이 늦춰지면 잠도 충분히 잘 수 있고 아침밥도 제대로 먹고 갈 수 있으므로 9시 등교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부모 박모(40·도일동) 씨는 “출근 시간이 빠른 맞벌이 부부들은 자녀 등교 시간이 늦어지면 곤란하다”며 “등교 시간을 정하는 것은 학교장 권한인데 왜 교육감이 일률적으로 정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개학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선 학교현장이 혼란을 넘어 찬반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마이빌평택 정정화 기자 2014-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