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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풍세초 학생들 '직접 재배' 배추로 김장김치, 독거노인 전달

천안 풍세초 학생들 '직접 재배' 배추로 김장김치, 독거노인 전달

by 뉴시스 2014.11.26

"학교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로 담근 김장김치를 독거노인 등에게 전달했습니다."

충남 천안의 풍세초등학교(교장 김해영) 학생들이 25일 오후 교내 급식실 등에서 학부모와 함께 땀과 정성, 사랑을 체험하는 김장김치를 담가 호응을 얻었다.

이날 김장김치 담그기에 사용된 배추 150포기는 학생들이 교내 한 편에 만들어진 1000㎡ 텃밭에서 직접 재배했다.

100여명의 전교생이 모두 참가한 이날 김장김치 담그기에는 학생들이 절인 배추에 학교측에서 제공한 양념을 받아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직접 김치 속을 버무렸다. 양념이 된 김치는 김치통에 차곡차곡 쌓였다.

학생들은 처음 체험 한 김장 담그기에 서툴고 어색했지만 동참한 학부모와 교사로부터 실력(?)을 전수받아 금새 익숙한 손놀림을 보였다. 이날 학생들은 무심코 먹기만 해왔던 김치를 직접 담가 맛도 보며 신기하면서도 마냥 즐거운 표정을 보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김장김치는 학생들이 미리 써놓은 편지와 함께 풍세면 3개 마을 경로당과 독거노인 가정 등 불우이웃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사랑 나눔 김장 체험은 광덕산환경교육센터와 식생활교육천안네트워크, 천안학교급식협의회 등 지역 단체가 함께 참가했다.

학교 측은 김장담그기에 앞서 영양교사의 김치에 대한 유래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우리 전통음식에 대한 이론과 실습체험을 제공했다.

한 학생은 "재미도 있고 힘들기도 했지만 우리가 심고 기른 배추로 만든 김장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나눔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서 더욱 뜻 깊고 유익하다"고 말했다.

앞서 풍세초등학교 학생들은 녹색식생활교육의 일환으로 '논에서놀자' 프로그램으로 직접 가을배추, 무 등을 심고 재배하는 활동을 해 왔다.

<뉴시스 기사 ·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