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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9개 놀이터 ‘새 옷’ 입는다

서울 29개 놀이터 ‘새 옷’ 입는다

by 뉴시스 2015.01.22

서울시내 29개 놀이터가 미끄럼틀, 그네, 시소 중심의 획일성을 벗어나 새로운 개념의 놀이터로 새 옷을입는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창의적 어린이놀이터만들기 사업'을 올해 착수, 5월5일 어린이날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내 총 1357개 공원 내 놀이터에 대한 전수조사결과 96%(1300개)는 안전기준에 적합했지만 57곳은 안전기준 미달로 나타났다. 시는 이중 24곳과 기준은 충족했으나 노후한 5곳을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안전기준 미달 33곳 중 11곳은 예산을 확보해 정비하고 22곳은 우선 철거한 뒤 안전하고창의적인 놀이터로 개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따라 모든 어린이 놀이시설은설치 검사를 받아야 하며 안전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놀이터는 27일부터 이용할 수 없다.

이번에 새 단장하는 놀이터 29곳 중 26곳에는 전액 시 예산(50억2200만원)이 투입돼 각 자치구 주도로 2월 말~3월 초 공사에 들어간다.

각 놀이터마다 '정글북의 모글리', '톰소여의 모헙', '거꾸로 된 숲' 등의 테마로 모래 놀이터, 미로놀이, 그물 등을 활용한 놀이시설로 꾸며진다.

3곳은 세이브더칠드런, 한국공원시성업협동조합 등 민간단체가사업비 전액을 투입해 시, 자치구,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형' 어린이놀이터를처음으로 도입했다.

철거하는 22개 놀이터는 놀이우선구역으로 선정, '찾아가는 어린이놀이터'를 운영한다. '찾아가는 어린이놀이터'는 놀이시설이 사라진 공간에서 안전 담당과놀이도우미 역할을 동시에 하는 '놀이깍두기'와 아이들이 함께전통놀이, 줄넘기, 고무줄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함께 하는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어린이 놀이문화 확산을 위한 '좋은어린이놀이터 10계명(안)'을제정해 어린이날 발표할 계획이다.

10계명 제정 원칙은 ▲놀이터를 만드는 과정 ▲공원의 느낌 ▲시설물의 설치 기준▲유지·안전관리 방안 ▲지역과의 연대 등이다.

아울러 공원 내 어린이놀이터 운영과 유지관리 부문에서 지역 주민은 물론 기업·단체와 연계해 일자리 창출 가능성도 모색한다. 그동안 공원 내 어린이놀이터관리는 공원돌보미, 지역노인회, 공원 자원봉사자 등이 담당해왔다.

사회적기업, 인생이모작지원센터, 청년일자리허브 등을 통해 놀이터 관리인력을 확보한 다음 지역 놀이터에서 인력이 필요한 경우 시가 연계해 일자리를만드는 방식이다.

한편 지난해 실시한 서울시 공원 내 어린이놀이터 노후도 및 이용만족도 조사 결과 2008년 이후 정비한 곳이 85%(1153곳)로 대다수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만족도는 62.2점으로 서울시 전체 공원 만족도(74.3점)보다 낮게 나타난 가운데 전체 응답자(1202명)의 48%(578명)가 노후된 놀이시설 정비 및 유지·관리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놀이터 위생관리(23.9%) ▲안전관리(22.8%) ▲놀이시설 개선요구(20.2%) ▲쾌적한 휴게공간 조성(13.3%) 등이 있었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