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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은 알지만, 대한민국 서울의 독립문은 모른다?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은 알지만, 대한민국 서울의 독립문은 모른다?

by 오민기 2015.01.08

/ 오민기 기자 futurelove20@naver.com전국민이 염원했던 "대한민국 서울의 독립문"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전 세계적인 건축물, 프랑스 파리의 에투알 개선문. 프랑스의 수도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과 더불어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전쟁의 승리와 영광을 기념하기 위해 황제 나폴레옹 1세가 지은 이 개선문은현재 근처에 12개의 방사형 도로가 있다고 한다. 프랑스 어로 별을 뜻하는 단어는 "에투알(etoile) " 그래서 흔히 에투알 개선문이라고 한다. 이 건축물의 높이는 51미터, 너비는 45미터로써 아파트 세 개의 동이 나란히 붙여져있는 크기라고 한다. 이 어마어마한 크기의 상징적인 건물은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건축물이다.
하지만 한국에는 그어떤 건축물보다 숭고한 의미를 지닌 "독립문(獨立門) "이 존재한다. 독립문은 기존에 존재하던 건축물 "영은문 "(중국 사신을 영접하던 문)을 헐고 자주독립의 의지를 다짐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독립운동가 송재 서재필 박사님이 프랑스의 에투알 개선문을 본떠 스케치 한 것을 근거로 독일 공사관의 스위스인 기사가 설계를 도맡았다.
1896년, 독립협회의 주최로 한국의 영구 독립을 선언하기 위해 국왕의 동의를 얻고, 전 국민을 상대로 모금운동을 펼쳐 상당한 지지를 받으며 세웠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독립문의 형태는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과 비슷한 생김새지만, 자세히 훑어보면 각각의 의미를 담은 건축물이다.
화강석을 쌓아만든 이문은 중앙에 무지개 모양의 홍예문이 있고, 왼쪽 내부에는 정상으로 통하는 돌층계가 있다. 정상에는 돌난간이 둘러져있으며, 홍예문 가운데 이맛돌에는 조선왕조의 상징인 오얏꽃 무늬가 새겨져있다.그 위, 양면으로 한자와 한글로 "독립문 "이라는 글씨와 양옆에 태극기가 새겨져 있다.
비록 비슷한 건축물의 스케치로 시작된 이 건축물은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 단순히 개선문을 본떠만든 건축물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어쩌면 다 큰 성인도 이 독립문의 의미를 모르는 경우도 허다할 것이다.하지만 옛날 옛적 영토전쟁에 치열했던 싸움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건축물의 의미는 독립을 염원하며 만든 독립문에 비해 큰 비중을 둘 만한 건축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어느 건축물보다 상징적이며 숭고한 의미를 담고 서울시내에 홀로 외롭게 서있는 독립문, 그리고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대한 독립운동 만세를 외치며 순국한 서대문형무소.
서대문형무소에 갇혀 들리지 않던 그 수많은 목소리들을, 어쩌면 독립문으로 인해 후손들에게도 그 희생에 대한 노고를 잊지 말아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을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처칠 총리(1874.11.30 ~ 1965.1.24 )"A nation that forgets its past has no future" 1965
/ 사진.글 오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