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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을 위해 가져온 씨앗은 그 나라를 들썩였다. 목화씨앗 & 커피씨앗

오늘날을 위해 가져온 씨앗은 그 나라를 들썩였다. 목화씨앗 & 커피씨앗

by 오민기 2015.01.20

/ 오민기 기자 futurelove20@naver.com커피는 우리 생활에 있어서 필수적인 음료가 된지 오래다.그도 그럴 것이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주간 소비 빈도가 가장 많은 음식을 조사했을 때, 나온 음식이 바로 "커피"가 나오기도 했다. 심지어 한국인들이라면 누구나 먹는 배추김치와 잡곡밥보다도 많은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음료를 넘어 음식까지 범접하고 있는 커피. 그 커피 시장의 가장 큰 무대는 어디일까? 바로 브라질이다.
사실 브라질은 전혀 커피가 자라나는 지역이 아니었다. 하지만 어째서 커피 최대 생산국 1위가 된 것일까?
그 역사는 18세기까지 올라간다. 포르투갈 육군 상사인 "프란치스코 드 멜로 팔헤타"는 프랑스 령 가이아나에 사신으로 방문하면서 우연히 커피 맛을 보게 된다. 하지만 프랑스인이었던 가이아나의 총독이 커피 씨앗과 나무의 외국 반출을 심하게 꺼려하며, 관리 상황을 유심히 살펴보기까지 하는 것을 보고 팔헤타는 커피의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당시 커피는 프랑스 왕실 속 온실에서만 재배하여 왕에게 바치는 귀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팔헤타는 자국에 커피 씨앗을 가져가서 심기로 다짐하고, 고심하다가 마침내 한 사건으로 인해 커피 씨앗을 얻을수 있었다. 외교 역할을 위해 그곳 가이아나에 주둔했던 팔헤타는 해야 할 일을 다 마치고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마지막으로 총독이 주최한 파티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커피를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총독의 부인과 사랑을 나누었던 그는 총독 부인에게 이별 선물로 커피 씨앗이 담긴 부케를 받았던 것이다.
"프란치스코 드 멜로 팔헤타" 는 그의 이름답게 멜로 같은 현실과 마주하며 당시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브라질로 넘어가 그 커피 씨앗을 심게 된다.
그 씨앗은 현재 전 세계 커피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비교적으로 낮은 고도에 적당함 습기, 흐린 날씨의 연속, 비옥한 토지 그리고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이라는 조건으로 전 세계 커피의 50%를 차지하는 브라질은 커피 생산량 1위, 소비량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브라질은 전통적으로 환영, 환대의 의미로 징요(Cafezinho)라는 커피를 대접한다고 한다.
이는 14세기에 고려 시대의 문신 "문익점"이 원나라에서 자국민들이 겨울에도 삼베옷을 입으며 추워하는 모습을 보고, 원나라에서 몰래 가져온 목화씨를 목포 인근 고하도에 뿌려 재배하며 나누어준 스토리와 비슷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의 대한민국도 누군가를 축복하고, 선물을 택할 때 베개와 이불을 빼놓지 않기 때문이다.
보수적이었던 당시,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열었던 검은 물, "커피". 다양한 맛과 전문 기술로 오늘날 무수히 많은 종류를 선보이며 현재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중독 증세가 보일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하며,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커피는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아야 한다. 하지만 반대로 회식문화가 점차 카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소식은 반갑기만 하다. 무언가 서로를 축하하고 격려를 할 때 술로써 그 역할을 대신하기보다 이제는 커피가 그 역할을 하는 점에서 더욱 빠른 확산이 필요한 시점이다.
/ 사진.글 오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