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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상상화는 현실이 되었다. 이제는 못할 것 없는 기계 "태블릿PC"

어릴적 상상화는 현실이 되었다. 이제는 못할 것 없는 기계 "태블릿PC"

by 오민기 2015.01.29

/ 오민기 기자 futurelove20@naver.com

현대인들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태블릿PC. 어릴 적 그 큰 컴퓨터를 들고 다닌다는 스케치북 위의 상상화는 이제 현실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나오는 조그마한 전화기는 어느새 카메라 기능과 함께, MP3 기능, 인터넷 기능, 멀티플레이 게임 기능 등을 포함한 만능 기계가 되어 우리 손에 들려있다. 태블릿PC. 말 그대로 PC의 기능을 소형화시킨 핸드폰라고 말할 수 있다. 핸드폰보다는 더욱 PC에 가까운 성능을 내며, PC보다는 핸드폰의 성능에 가까운 기능을 가진 기계라고 할 수 있다. 손에 들고 쓰는 석판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tablet".

펜이나 손으로 접촉하여 제어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을 내장하고 있어서 무선 랜을 통해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며 멀티플레이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무선 기능을 이용하여 키보드나 마우스를 연결하여 제어도 가능하다.

최근 들어서는 태블릿PC로 문서작업을 하는 사용자가 늘어가며 PC 상의 문서작업을 그대로 본뜬 프로그램이 생기며 노트북보다는 태블릿PC를 이용하거나, 필기구와 노트를 대신해 터치펜으로 글씨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교육기관에서도 이 태블릿PC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가 마냥 좋지만은 않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지도 한 장으로 이리저리 창문 열고 주변인들에게 길을 물어가며 찾아가던 풍경은 굳게 닫힌 창문의 풍경으로 바뀌었으며,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풍경은 점차 노트북과 태블릿PC로 변화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던 책은 온라인에서 구매. 혹은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태블릿PC로 저장되어 보는 현상도 이어지고 있고, 영화관에서 볼 수 있던 영화들은 이제는 특별한 기념일이 아닌 날엔 태블릿PC로 대체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굳이 현대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까지도 이 영향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느껴야 할 필요가 있다.

어릴 적 크레파스와 스케치북 하나로, 혹은 집 앞을 나가면 놀고 있는 친구들의 사이에 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놀았던 특별한 장소 하나씩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얼굴이 아닌 큰 태블릿PC 화면 속 서로 간의 캐릭터를 바라보며 가상세계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모습이 더욱 익숙하다. 태블릿 PC라는 친구를 얻은 아이들에게는 더 이상 현실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재미는 그저 신비로운 또 다른 세계일 뿐이다.

마치 우리가 상상화를 그릴 적, 그 가상공간이 머릿속에서는 현실처럼 느껴졌을 그 놀라웠던 시간처럼 말이다.

/ 사진.글 오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