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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은 사실 중국에서 유래되었다.

한옥은 사실 중국에서 유래되었다.

by 오민기 2015.02.24

/오민기 기자 futurelove20@naver.com
덕수궁, seoul, Republic Of Korea,
2015/덕수궁/3504 x 2336/ CANON_M & Digital photography

2015.2.24
ohmi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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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한국의 전통 건축양식으로 지은 집을 부르는 말이다. 같은 말로 서양의 집을 양옥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 한옥은 중국 양식을 가져와지어놓은 한마디로 "중국식 집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한옥일까? 통일신라시대 중국의 문화가 대거 들어오면서 당시 집들은 당나라, 송나라 건축물과 흡사하게 지어졌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듯이 한옥의 형태는 결코 중국의 건축물과는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크게보면 처마, 생활방식, 그리고 다른 기후로 인한 차이가 크게 자리 잡고 있는데, 중국식 건축물은 처마끝이 올라가있으며, 집안에서 신발을 신고 돌아다닐 수 있게 만들어놓았다.또한 중국 건축물에서는 한옥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마루를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면 어째서 그들에게 유래된 방식이지만 한옥은 다른 느낌인 것일까?

많은 다른 점들 중에서 대표적으로 기후에 따른 변화라고 볼 수 있다. 내륙이 많은 중국에 비해, 한국은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가 공존하기 때문에 더위와 추위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주거 형식이 필요했던 것이다.그 한 예로 마루와 온돌을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난방을 위한 <온돌>과, 냉방을 위한 <마루>는 한옥의 균형 있는 형태 그리고 품격 있는 모습을 더해준다.

기후변화에 따른 모습은 한국 내에서도 다른 면모를 보인다. 북부지방은 남부 지방에 비해 상당한 추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북부지방의 한옥은 외풍을 막고, 내부의 열을 유지시키기 위한 겹집 구조와 낮은 지붕을 이용하는 한편, 남부 지방에서는 바람이 잘 통하도록 방을 일렬로 배열하는 홑집 구조, 그리고 마루를 크게 놓는 형식이다.

뿐만 아니라 한옥의 처마는 중국의 처마에 비해 현대에 이르러 상당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과거 신분제도가 성행했던 시대에는, 집 구조부터 처마끝까지 한옥의 모든 것이 신분을 말해주고 있었다. 현재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집의 내형, 외형이 부의 가치를 측정하는 것처럼 말이다.

우선 높은 신분으로 분류되었던 양반의 집은 한옥의 기능뿐만 아니라 예술적 가치가 높게지어졌다. 바닥에는 한지를 깐 뒤 콩기름을 발라 윤기를 내고, 방수 역할도 틈틈이 새지 않게 했으며, 자연과의 조화를 최우선적으로 여겼기에, 뒤로는 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개울물이 흐르며, 멀리서 메아리가 들려오는 듯 겹겹이 산이 있는 위치를 골라서 집을 지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배산임수 "는 바로 이곳에서 나온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에 비해 서민층의 집은 구조부터 재료까지 장식적인 부분보다는 기능적인 부분을 더 중요시 여겼다.
볏짚으로 이은 지붕을 얹혀 겨울에는 열을 빼앗기지 않았으며, 여름에는 강한 햇볕을 차단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초가집이 그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집 구조에서도 신분 차이를 엿볼 수 있었다. 안채와 사랑채는 양반이, 중간 구역의 방은 문지기들이, 대문에서 가장 가까운 구역은 머슴들이 거주했다.

이처럼 한옥은 중국에서 유래된 형태를 띠고 있지만, 속은 완전히 다르며 겉은 중국에 비해 월등한 예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 세계문화유산으로 채택된 한옥이 많아지고 있다.그만큼 세계적으로도 그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한옥에 대한 생각은 여전히 아름다움만 존재할 뿐 막상 살아보라는 말에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많은 이유 가운데 한 가지는 외래문화가 자리 잡음으로써 우리의 것이 더욱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이다.전통의상은 어느새 특별한 날에만 입는 의복이 되었고, 이제는 헌 옷 수거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어버린 것도 그 예가 될 수 있다.

현대에 이르러 많은 변화를 겪었던 대한민국은 외래문화를 받아들여 더욱 성장시키는 역할을 함으로써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수십 년간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막심했던 이 나라가 세계가 놀랄만한 발전을 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발전에 치우쳐 밀턴 프리드먼의 "샤워실의 바보"이야기 같은 결말을 부르지 않아야한다.

미국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샤워실의 바보" 라는 이야기가 하나있다.
한 바보가 샤워를 하는데 물이 너무 차갑길래 수도꼭지를 뜨거운 쪽으로 돌렸고, 물이 너무 뜨거워서 다시 차가운 쪽으로 수도꼭지를 돌리는 행위를 반복하다가 결국 제대로 된 샤워를 하지 못하는 지경까지 가는 이야기이다.

/사진.글 오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