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원내대표, 의원총회 모두발언
□ 박지원 원내대표, 의원총회 모두발언
by 박영섭 2016.05.19
19대 마지막 의원총회를 다시 원내대표로써 주재하게 되어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이 감회가 깊다. 우리 국민은 황금분할 3당 체제를 만들어줬다. 다시 한번 국민의 지지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19대 국회에서 함께 고생을 했던 몇 분의 의원들이 20대 진출하지 못한 많은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저도 낙선의 경험이 있다. 그때 김대중 총재께서 조세형, 이종찬, 정대철, 한광옥, 박지원을 불러 전부 당직을 주며 “이제 집에 가지 말고 야전침대를 당사에 놓고 대선 준비에 만전을 기해 정권교체를 해라” 는 말씀을 하셨다.
다행히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께서 이번 19대에서 함께 일하다가 20대 입성하지 못한 여러분을 당내의 주요 당직에 임명하셨으니 헌신적인 노력으로 신생된 당인 우리 국민의당이, 앞으로 20여 개월 남은 대통령 선거에서 여러분의 힘과 노력으로 꼭 국민의당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지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
수석부대표가 보고하겠지만 오늘 본회의는 인사안건 4건, 국감관련 2건, 무쟁점법안 129건이 처리될 예정이다. 특히 전라북도에서 관심을 가진, 그제까지도 통과되지 않은 탄소법이 3당 수석 간에 잘 협상이 되어서 오늘 본회의에 상정 됐다.
노력은 우리가 하고 공은 다른 사람이 가져갔지만 우리는 공을 따지자는 게 아니라 그 법안이 통과돼서 전북에 탄소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하겠다.
오늘 3당 수석이 합의한 것은 점심시간 없이 계속해 약 5시간 소요되는 본회의를 하자해서 당에서는 점심을 준비했지만 국회의장께서 “의사진행은 당신의 권한이기 때문에 점심시간을 가져야한다”고 하시니 원내수석이 확인을 하겠다.
사실 마지막 국회이기 때문에 많이 참석하셔서 유종의 미를 걷어주시고 19대 국회 기준 의원수가 20명에 불과한 소수당이니 우리에 의해서 의결종족수가 안 채워져서 의안이 마지막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20대 국회로 넘어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협력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수차 말씀드렸지만 20대 국회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생산적인 국회, 일하는 국회, 경제를 생각하는 국회로 만들도록 하겠다.
두 가지 보고를 드리겠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가 5․18 행사장에서 저에게 제안한 20대 원구성을 위한 3당 원내대표 회담이 정진석 새누리 원내대표와 합의된 것 같다. 오늘 4시 30분에 3당 원내대표 회담을 갖는다. 여기에서는 구체적인 국회의장 문제나 상임위 배정 등 구체적인 것은 아니고 간을 보면서 이 결과를 가지고 원내수석들이 본격적으로 협상을 할 것이다. 저는 의원들과 당 지도부의 의견을 들어서 국회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문제들을 결정하려고 한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새정치를 표명하기 때문에 캐스팅보터가 아닌 리딩파티, 선도정당으로써 흥정이나 거래는 절대 하지 않겠다. 무리한 요구를 해서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국가와 국민만 보고 ‘국민의당이 집권을 하면 저런 정치를 하겠구나’ ‘국민의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저런 국정을 하겠구나’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어떤 경우에도 원칙을 지킬 것이며, 과도한 요구나 어떤 상임위를 가져와야한다는 이야기는 자제해 달라.
마지막으로 지난 5월 13일 청와대 회동에서 저희가 서면으로 작성한 14가지를 대통령께 드려서 회의를 진행했고 언론에 발표해서 미리 알고 있을 것이다.
저와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역할분담을 해서 김 의장이 아주 좋은 제안을 했다. 3당 정책위의장과 부총리 등 관계 장관들과의 민생현안점검회의를 합의했다.
물론 ‘임을 위한 행진곡’ 의 후유증은 남아있지만 20대 국회가 구성되면 여소야대이기 때문에 박승춘 처장 해임촉구결의안을 제출하고, 관계법 개정을 통해 ‘임을 위한 행진곡’이 지정곡으로 될 수 있도록 법제화하겠다. 더민주와 정의당은 모두 합의를 했다. 처음에는 새누리당에서도 응할 듯 하다가 곤란하다 했다. 만약 오늘 이러한 법안과 결의안을 제출하면 국회가 안 열리니까 부결된다.
민생이 너무 시급하기 때문에 13일 청와대 회동에서 논의된 민생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해 민생 현안을 논의하겠다. 지금 정책위의장 보고에 의하면 내일 11시부터 13시까지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 의제가 있겠지만 내일은 3당 정책위의장과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참석한다고 한다.
우리가 현장에 가서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무엇보다도 누리과정 예산문제가 시급하다. 현재 불법강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성과연봉제도 우리가 결코 반대만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연봉제의 추진과정에서 문제점에 대해 얘기하겠다. 그리고 조선해운회사 구조조정 문제 등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다고 했다.
지역구에 누리과정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우리 국민의당에서 우선적으로 논의하겠다는 말을 해도 좋다. 특히 전북지역 의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 너무 구체적으로 말씀드렸지만 아쉬움이 남고, 원외에서 분발해주시면 저희들도 열심히 하겠다는 점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