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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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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원내대표,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박지원 원내대표,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by 박영섭 2016.06.08


국회의장 선출은 항상 합의로 해 왔다. 그러나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본회의에서 자유투표로 결정되었다. 지금까지 두차례 사례가 있었는데, 여소야대인 16대 국회에서 제1당 제2당이 각각 후보를 내세워서 의장을 선출했다. 전반기에는 집권여당이지만 제2당인 민주당의 이만섭 의장, 후반기에는 제1당인 한나라당 박관용 의장이 있다.
소위 안철수제안에 대해서 더민주는 환영했고, 새누리당은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17대, 18대, 19대 국회 개원시 국회의장 투표를 보면 각 당에서 의장을 경선을 통해서 선출하고, 각 당에서 의장을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합의된 후보 외에도 많은 분들이 득표를 하고 있다. 여기에서 저도 1표를 받은 적이 있다. 17대 국회 때 김원기 217표, 김혁규, 이상득, 정몽준 등이 1표를 받았다. 18대 국회에서 김형오 263표, 조순형 4표, 문희상, 박지원 등 여러 사람 1표씩 받았다. 19대에서는 강창희 195표, 정의화 9표, 박병석, 강창일 5표, 오병윤 4표, 박근혜, 이병석, 정몽준, 김현 각 1표씩 받았고, 기권 20표, 무효가 무려 41표나 나온 적이 있다. 이렇게 본회의장에서 자유투표를 통해 의장을 선출하기 때문에 꼭 후보에만 투표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 중 누구의 이름이든 투표할 수 있는 것이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 국민의당과 더민주는 의장을 누구로 하겠다고 사전에 합의한 적도 없다. 그렇다고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의사를 밝히지도 않았다. 따라서 다시한번 말씀드린다. 지금은 새누리당에도 복수의 후보가 있고, 더민주에도 5명의 후보가 있다. 만약 이분들을 전부 본회의장에 올려놓고 투표를 한다고 하면 과연 재적 과반수를 차지해서 의장 선출이 되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양당에서 경선을 통하든 어떠한 방법을 통하든 후보를 내면 그때 가서 자유투표로, 본래가 자유투표다. 그래서 그렇게 하자는 것이다.
어제도 3당 원내대표들이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로 75분간 만났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상당히 많은 양보를 했다. 만약 국회의장을 새누리당이 차지하면 법사위원장, 예결위원장, 그리고 상임위원장을 하나 더 내놓겠다고 했다. 더민주의 우상호 원내대표도 상당히 많이 챙겼다. 더민주에서는 처음 의장은 별 볼일 없고 법사위원장, 예결위원장, 운영위원장을 주면 의장을 포기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제 각 당이 의장을 요구하고 있다.
제가 그저께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서 예결위원장을 받아서 어제 우상호 원내대표를 설득했다. ‘셋 중에 둘을 더민주가 가지면 성공했지 않았느냐. 그리고 운영위원장은 역시 청와대를 담당하기 때문에 집권 여당에 그대로 주는 것이 좋다’고 했더니 우상호 원내대표도 양해를 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기름 빼고, 따귀 빼고, 소금까지 다 빼버리고 맹물에 밥 말아먹으라는 것이 지금 집권여당의 현실이다. 그런데 정진석 원내대표도 이것을 받아들였다.
국회의장 경선에 대해서 새누리당이 불안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더민주도 불안한 것이다. 그래서 국민의당에게 의사표시를 해 달라고 하는데, 우리가 의사표시하면 원구성이 안 된다. 더민주를 한다면 새누리당이 거부 할 것이고, 새누리당을 한다면 더민주가 거부 할 것이다. 그래서 캐스팅보터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리딩파티, 선도정당의 역할을 하기 위해 우리는 소위 안철수제안을 했고, 이것이 상당히 합리적인 안이기 때문에 천정배 대표도 말씀하셨지만 새누리당이 받아들이면 모든 것은 해결된다. 새누리당의 하회를 기다리고 있다.
제가 어제 오늘도 3당 원내대표들 다시 만나보자고 제안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아직 결정은 되지 않았지만 계속 노력하겠다. 국민들에게도 죄송하고, 우리당 의원님들에게도 대단히 죄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