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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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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시.도의원 박지원 지지선언 역풍

목포 시.도의원 박지원 지지선언 역풍

by 이규만, 강선홍, 김일호기자 2009.05.26

박지원씨 기업서 받은 돈 알선수재죄..전형적인 측근비리 비난
▲ 기자간담회를 갖는 김대중 예비후보(목포.통합민주당) © 신안신문 전남 목포지역 현직 도의원과 시의원 10명이 박지원 총선 예비 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이상열 국회의원을 비롯 김대중 전 예비후보, 배종호 예비후보 등 통합민주당 에비후보들이 잇따라 성명을 내고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전남도의회 황정호 의원과 목포시의회 박병섭 전 의장, 김영수.이기정.노상익 의원 등 시의원 10명은 3일 오전 시의회에서 통합민주당 박지원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풍부한 국정 경험과 경륜을 지닌 박지원 후보가 서남권 중심도시인 목포의 발전과 도약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믿는다"고 밝히며 지지선언을 했다.

이들은 또한 "박후보가 김대중 전(前) 대통령을 도와 역사적인 '6.15 남북공동선언'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을 위한 평화 개혁세력의 소중한 자산"이라면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을 조정하고 경제, 문화, 예술, 체육을 비롯한 남북 교류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발전시키는데 박 후보의 경험과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들의 오전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통합민주당 목포 공천을 신청한 배종호 예비후보와 김대중 예비후보, 이상열국회의원은 각각 성명서를 통해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다.
▲ 배종호 예비후보 © 신안신문 먼저 포문을 연 배종호 예비후보는 "목포에서 선출된 시. 도의원은 특정 정치집단의 하수인이 아니라 시민의 대변자들이다. 그런데 이들이 자신들의 본분은 망각한 채 ‘부정 비리 전력자 배제’라는 원칙에 따라 통합민주당의 공천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아 사법 처벌된 박지원씨 지지를 선언했다는데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배 예비후보는 또한 "SK와 금호로부터 1억 원의 뇌물수수 혐의로 처벌을 받은 박지원씨는 더 이상 개인비리를 대북송금이라는 구실로 위장, 호도하므로 국민과 시민을 우롱하지 말고 깨끗하게 정계를 은퇴해야 할 것이다"면서 "정치적 계산에만 눈이 어두워 부정 비리자의 검은 손을 들어준 이들은 앞으로 목포시민들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 기자간담회를 갖는 이상열의원 ©신안신문이상열의원은 이어 오후에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지원 예비후보는 구시대적 정치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정종득 목포시장은 시정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고 촉구했다. 이상열의원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과 통일을 빌미로 국민의 정부 시절 절대 권력을 휘두르며 대기업으로부터 뒷돈을 받는 등 탈·불법을 자행해 유죄를 선고받은 박지원 후보가 또다시 목포에서 지역여론을 양분하는 줄세우기를 강요하고 있는 작금의 구태 정치행위에 대해 유감을 넘어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도의원들의 박 예비후보 지지선언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정종득 목포시장에 대해 이상열의원은 "정시장은 이런 정치상황에 편승하지 말고, 공무원으로써 법에 명시된대로 정치에서 엄중하게 중립을 지키고, 목포시민들의 공복으로서 본연의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상열의원은 이어 "박지원 후보는 자신의 옥살이는 억울한 누명이고, 실추된 명예를 목포시민이 회복시켜줘야 한다면서 목포출마를 선언했으나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과는 다르게, 2002년 기업으로부터 구체적인 이권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아 알선수재로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면서 "특정인의 명예회복은 역사와 국민의 몫임을 알아야 하며 더욱이 줄을 앞세워서 세과시를 하는 장이 아니라 목포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야 하는 선의의 경쟁이 되어야 한다"며 이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와 함께 오후 4시경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대중 예비후보도 성명을 통해 "쇄신공천에 관한 발표가 임박한 시점에서 쇄신대상이 되는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은 부적절하다며 박지원 예비후보의 문제는 대북송금특검이 아니라 SK와 금호그룹에서 1억원을 받아 쓴 알선수재죄"라고 반박했다.

김대중 예비후보는 "목포의 공천이 통합민주당 쇄신여부의 척도가 되었다. 4일 공천심사위에서 부패·비리전력자에 대한 공천기준을 발표할 시기를 앞두고 쇄신대상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은 공천심사위원회에 대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경계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 "박지원 전 실장의 문제는 대북송금 특검이 아니라 권력의 핵심측근에서 발생한 전형적인 측근비리로서 SK와 금호그룹에서 1억원을 받아 유죄판결을 받은 부분 문제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목포는 박지원 전 실장의 출마로 인해 지역 정치권은 사분오열로 치닫고 있는데 정종득 목포시장이 사실상 박지원 전 실장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자 정시장측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일부 시의원들의 이번 행보는 미리 예견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의원에 대한 공천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는 무안.신안지역도 4일 오전 전남도청 의회기자실에서 무안.신안지역 일부 도.군의원 등이 김의원 지지선언을 하기로 해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