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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목포소식(정치)

총선에 흔들리는 의원들

총선에 흔들리는 의원들

by 유용철 기자 2009.05.26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중간서 선택 기로 지역 여론 향배 촉각 … 눈치보기 한창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것 아닙니까”
목포지역에 현역 국회의원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腹心)이라는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무소속 출마를 굳히면서 이들의 측근인 도의원과 시의원, 지역구 당직자들의 한 숨 소리가 들린다.
이번 주 들어 무소속 출마의원을 지지하는 기초의원들은 본격적으로 동반 탈당을 종용받고 있으며, 공천을 받은 신예후보자가 이를 만류하는 진풍경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방의원과 당직자들은 모든 선거의 최일선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드는 돌격부대로 모든 선거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인물이다. 때문에 지방의원을 어느 정도 확보하느냐가 이번 총선의 결과를 짐작할 잣대가 되기도 한다.
이들은 또 국회의원들이 나랏일로 바쁠 때에도 알아서 지역구 관리를 해 주고, 후원금 모금까지 발 벗고 나서는 친위부대이기도 하다.
국회의원이 지방의원들의 공천권을 쥐고 있는 현행 선거법상 어쩔 수 없는 구도이다.
이들은 인간적인 의리를 지켜야 하는 지, 탈당전력이라는 꼬리표를 남겨야 하는 지 선택의 기로에서 고심하고 있다.
의리를 지키자니 민주당 텃밭인 목포에서 무소속의 당선 가능성이 낮아 정치권에서 동반 퇴출될 위험이 크고, 당에 잔류하자니 `의리없다’는 주위의 평판이 두려운 것이다.
여기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성이 아직까지 살아 있는 지역정서에 따라 무소속 당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예상된다는 전망은 고민의 깊이를 더 해 주고 있다. 또한 통합민주당 소속 정종득 시장도 겉으론 민주당 후보 지지를 표방하지만 자신의 친위부대라고 할 수 있는 시의원 대부분이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원하고 있어 탈당여부가 세간에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상열 국회의원과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무소속으로 나오면서 시의원들은 당 후보자 선택뿐만 아니라 무소속 후보중에서 선택해야하는 기로에 서게 돼 두통을 호소하는 의원까지 생기고 있다. 일부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과 박지원 후보간에 양다리를 걸쳐놓고 자신에 이로운 쪽으로 둥지를 뜰 채비를 갖춰 밤에는 이쪽 낮에는 이쪽으로 가는 줏대없는 의원까지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시의원은 “현역의원이 공천을 줘 시의원이 됐고, 그 동안 손발이 돼 모셔왔지만 어느쪽을 선택해야 할 지 솔직히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일부에서는 국회의원이 갈리면 공천을 받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탈당을 선택하는 지방의원이 상당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 놓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측 관계자는 실제 탈당할 지방의원은 예상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탈당명단에 올랐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의사를 전해 오는 지방의원들이 많다는 것이다.
무소속과 공천자간의 지방의원 모시기 힘겨루기는 선거채비가 마무리 되는 이번 주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