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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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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김대중대교' 명칭 원치않아"

"DJ, '김대중대교' 명칭 원치않아"

by 강선홍기자 2009.05.26

박지원 당선자 성명, 김대중대교 명칭 재검토 불가피
▲ 목포와 신안 압해도를 잇는 연륙교의 명칭을 ‘김대중 대교’로 확정한 전남도의 결정에 대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실명이 어느 곳에서든 명칭으로 사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남도가 목포와 신안 압해도를 잇는 연륙교의 명칭을 `김대중 대교'로 결정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 측도 명칭 사용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재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지원 '김대중 평화센터' 비서실장은 11일 성명을 통해 "전남도가 최근 목포와 신안 압해도를 잇는 연륙교 명칭을 김대중 대교로 명명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우리와 상의한 적이 없었다"며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실명이 어느 곳에서든 명칭으로 사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대통령과 논의를 거쳐 전남도 박재영 행정부지사를 통해 전남도에 김 전 대통령의 실명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지난해 2월부터 지역 주민과 공무원 등 각계 각층을 대상으로 명칭을 공모해 전남발전정책자문위원회와 전남도지명위원회 등의 검토 작업, 전남도 홈페이지를 통한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통해 최근 ‘김대중 대교’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대해 신안군 압해면 청년연합회와 주민자치위원회, 이장단 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김대중대교 결사반대위원회'는 "주민들의 최대 숙원 사업인 목포-압해도 연결 다리는 지난 8년 동안 '압해대교'로 불려 왔다"며 "전남도가 인터넷 공모방식을 통해 '김대중 대교'로 이름 붙인 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압해도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당시 자문위 투표결과 '김대중대교' 15표, '압해대교' 14표, '신안대교' 1표로 나와 '김대중 대교'로 확정됐을뿐 일부의 주장처럼 정치적인 의도는 결코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민들의 반발 속에 김대중 전 대통령 측이 명칭 사용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아 향후 전남도의 대응이 주목된 가운데 현재 미국을 방문중인 박준영 전남지사가 귀국해야 이번 논란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압해면주민들은 지난 10일 압해면 소재 신안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압해면사람들의 한마음 큰잔치 행사장에서도 김대중대교 반대 서명운동을 펼친데 이어 플랑카드 게첨 등 크게 반발해 오고 있다.

그동안 전남도내에는 박 지사 취임이후 도청 '김대중 강당', 도청앞 '후광로'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시설물들이 잇따라 들어서 그 배경을 둘러싸고 말들이 많았다.

한편 신안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목포와 압해도 간 연륙교는 2000년 6월부터 총 사업비 2천124억원을 투입해 길이 1.42㎞, 너비 19.5m의 4차로로 건설돼 이달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