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DJ 팔아 내년 지방선거 치르지 말라
또 DJ 팔아 내년 지방선거 치르지 말라
by 정거배 기자 2009.08.25
추모 분위기 이용,일부 단체장 추모사업 경쟁 발표 정거배 기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직후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추모사업 추진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으나 사전협의나 구체적인 검토없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DJ에 대한 국민적 추모분위기를 내년 실시될 지방선거에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장이 끝난 다음날인 24일 박준영 전남지사는 특별담화문을 통해 무안군 삼향면 도청사 앞 공원조성 예정지를 김대중 공원으로 이름붙여 민주주의가 살아 숨쉬는 주민 소통공간으로 꾸미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고 김 전 대통령 기념사업과 관련 “도 청사 앞 공원 조성 예정지를 ‘김대중광장’이라 명명하고 여기에 고인의 평생을 헌신하고 강조했던 ‘민주주의’의 이념을 담은 주민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그 분이 추구했던 인권,민주,남북화해와 협력, 어려운 이웃을 서로 도와주는 뜻이 담긴 광장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안군도 김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하의도에 노벨평화공원을 조성하고 250여 종의 무궁화를 심는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것.
그러나 신안군은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목포역 광장에서 진행된 영결식에서 정종득 목포시장은 “삼학도에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건립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자취를 보존함으로써 지역주민들에게 고인의 유지와 정신을 전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교육청과 시민단체들과 협의해 교육사업,기념사업 등 다각적인 추모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DJ 추모열기가 아직 식지 않은 시기에 앞다투어 추모사업을 발표한 것을 두고 지역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차분해지면 지자체간 사전 조율과 세부 사업계획을 마련해 추진해도 늦지 않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사업은 추진하되 사전 면밀한 검토나 충분한 여론수렴없이 지자체장들의 개인적 의지를 일방 발표하는 것은 순수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이미 고인이 된 DJ를 향해 충성경쟁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없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