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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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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살리기 기공식' 정치적 후폭풍…단체장 발언 '뒷말'

'영산강살리기 기공식' 정치적 후폭풍…단체장 발언 '뒷말'

by 구길용 배상현 기자 2009.11.23

【광주=뉴시스】구길용 배상현 기자 = 지난 22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영산강살리기 기공식에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같은당 소속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가 대통령을 극찬한 발언들이 지역정가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더구나 이 대통령이 '4대강 살리기 기공식' 행사장 중 유독 영산강 행사에 참석한 것을 놓고 정치적 의도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측의 정치적 공세까지 가세해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이 대통령은 전날 영산강 6공구 기공식에서 "4대강 사업이 정치논리로 좌우돼선 안된다"고 강조했지만, 같은날 기공식이 열린 금강이 아닌 영산강을 방문하면서 여러가지 정치적 해석을 낳았다.

특히 4대강 살리기사업을 '환경재앙과 재정악화의 주범'으로 지목해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을 곤혹스럽게 하기에 충분했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도 4대강(영산강) 살리기를 환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소속 박 시장과 박 지사가 영산강 기공식과 오찬장에서 이 대통령을 한껏 치켜세운 것을 놓고 일정 수위를 넘어선 것이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박 시장은 "'영산강 살리기 희망 선포식'은 대통령님의 국정운용 기조인 녹색성장 정책이 우리 광주와 전남의 새로운 시대를 활짝 열어주고 대한민국을 일류국가의 반석에 올려놓을 수 있을 새로운 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제시하신 이명박 대통령님께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도 "이 대통령이 세계 경제위기를 가장 먼저 극복하는 길을 걷고 있다. 대통령님의 경제위기 극복 노력이 전 세계에 번지고 있다"며 "대통령님이 큰 리더십을 발휘해 국가가 발전하고 국민이 편하게 살면서 미래의 희망을 갖고 사는 시대를 열어가기를, 대통령님의 정책이 성공하길, 건강하길, 모든 지역 기업인이 희망을 갖고 가길 기원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영산강살리기와 관련, 가뜩이나 당론과 배치되는 단체장들의 입장에 심기가 불편한 민주당으로서는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까지 정치적 공세를 퍼붓고 나섰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업의 긍정적인 면만 부각시킨 호남지역 지방자치단체에게 아쉬움이 든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환경단체로부터 '민주당에서 출당조치를 해야 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까지 영산강살리기 사업에 주력했던 최인기 국회의원(나주.화순) 조차 당론에 따라 기공식에 참석하지 않은 점은 민주당의 심상치 않은 기류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자칫 박 시장과 박 지사의 발언이 '민주당 당론에 대한 이견'으로 국민들에게 비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내 불만의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이에 질세라 한나라당 박재순 최고위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이 모두 불참한 것은 당론을 떠나서 이중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며 "호남지역 민주당 소속 단체장인 박 시장과 박 지사, 영산강 유역을 갖고 있는 목포시장 외 8명의 기초자치단체장이 행사장에서 영산강을 하루 빨리 개발해 주기를 바라는 녹색생명의 터전을 위한 다짐을 했다"며 군불을 지폈다.

민주당의 '벙어리 냉가슴' 속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잇따라 성명을 냈다.

민노당 전남도당은 23일 ‘현대판 용비어천가인가. 얼굴을 들 수 없는 박준영 전남지사의 ‘MB’ 찬양’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박 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진보신당 광주시당도 "'4대강 살리기 반대'가 당론인 민주당 소속으로서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비판을 받을 정도의 축사를 한 것은 '정치적 자살골'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의 호남여론 분열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4대강 토목사업 강행과 호남여론 분열책동을 즉각 중단하라"며 "대통령이 전체 4대강 예산의 60%나 차지하는 낙동강을 제쳐둔 채 영산강에서 행사를 진행, 대대적인 홍보를 하는 것은 호남여론을 분열시키고 영산강사업을 낙동강사업의 들러리로 세워 여론을 호도하려는 전형적인 꼼수정치다"고 반발했다.

또 정부정책 기조에 맞춰 예산을 따내야 하는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 '영산강 살리기'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는 시각도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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