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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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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 후보들 '호남-제주 해저고속철' 공방

광주시장 후보들 '호남-제주 해저고속철' 공방

by 구길용 기자 2010.01.06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정부가 호남-제주간 해저고속철도 건설사업 타당성조사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광주시장 예비후보들 사이에 난데없이 해저고속철도 건설을 둘러싼 타당성 공방이 일고 있다.민주당 이용섭 의원(광주 광산구을)이 적극 추진해온 해저고속철도 사업에 대해 전갑길 광주 광산구청장이 관광산업 피해를 우려하며 반론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전 청장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호남-제주간 해저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인프라가 뛰어난 제주로 관광객이 몰려 광주·전남 관광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전 청장은 "그동안 광주·전남 관광산업은 체류형이 아닌, 지나가는 관광에 그치면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미미했다"며 "앞으로 목포-제주 해저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지역 관광산업계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다"고 밝혔다.

전 청장은 "해저고속철도는 숙박·레저시설 등 관광인프라가 뛰어난 제주로 국내외 관광객을 몰아주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 관광산업계는 고사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역 산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중국의 관광객과 기업을 유치하는데 해저고속철이 도움이 될지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 의원은 국회 예결위에서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 타당성 연구용역' 사업비 10억원을 확보한 '일등 공신'으로 해저고속철도의 타당성을 역설해 왔다.

이 예산은 당초 국토해양부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으나 예결위원인 이 의원이 기획재정부에 요청해 올해 예산에 반영됐다.

이 의원은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 사업은 전남에서 제주까지 해저터널로 연결함으로써 호남이 국토 남단의 종착역이 아니라 국제자유도시 제주를 연결하는 관문 역할이 되는 것이다"며 "낙후된 호남권의 지역발전을 촉진하고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육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각지에서 추진되고 있는 해저터널 사업의 모범사례가 될수 있어 한국이 해저터널 기술의 선진국가로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공방은 광주 광산지역을 지지기반으로 하면서 지금까지 상당부분 소통이 이뤄져온 두 후보 사이에 빚어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해저고속철은 광주전남의 공통문제이긴 하지만 그동안 전남도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사업이라는 점에서 광주시장 예비후보들의 공방에 대해 뜨악해 하는 시각도 있다.

한편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는 해저터널 73㎞를 포함해 목포-해남-보길도-추자도-제주간 총 167㎞로, 올 예산에 타당성 조사비로 10억원이 반영돼 현실화되고 있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