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목포소식(정치)

목포소식(정치)

광주시장 선거 '5·18행적 검증·현직사퇴' 논란 가중

광주시장 선거 '5·18행적 검증·현직사퇴' 논란 가중

by 구길용 기자 2010.02.03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6월2일 광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자들의 5·18 행적 검증과 현직 사퇴 등을 둘러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5·18 행적검증의 경우 5·18 민주화운동 30주년에 맞춰 광주의 역사와 정체성을 묻는 당연한 요구라는 주장과 함께, 특정 후보를 겨냥하고 있다는 정치적 음모론이 맞서 있다.

현직 사퇴 논란도 '현역 프리미엄'의 직접 당사자라고 할수 있는 단체장을 배제한 채, 특정 국회의원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절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일 6·2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이후 잇따라 열린 광주시장 예비후보자들의 기자회견에서도 5·18 행적 검증 논란이 불거졌다.

5·18민주유공자단체 통합추진위원회와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 등 5월단체가 지난 1일 성명서를 통해 "광주시장 후보들은 과거 1980년 5·18 당시 정권의 부역 사실과 항쟁 기간 동안의 행적을 공개하라"고 촉구한데 따른 것이다.

정동채 예비후보는 "1980년 당시 합동통신 기자로 활동하고 있었다"며 "특정 단체가 결정한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광주시장은 국회의원과 달리 광주정신에 위배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 토론이나 질의를 통해 충분히 검증돼야 한다"고 밝혔다.

양형일 예비후보도 "광주시장은 광주의 상징으로 광주의 정체성, 역사와 결코 무관할수 없다"며 "5·18단체나 시민사회단체가 광주의 정체성을 묻는 차원에서 5·18 행적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고 옹호했다.

양 예비후보는 "1980년 당시 조교와 전임강사로 활동했다"며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네거티브' 선거 전략이라고 할수 있겠지만 있는 사실을 밝히라고 하는 것은 네거티브가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5·18 행적에 대한 검증이 특정 시점에, 특정 후보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절성 논란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는 민감한 시기인데다, 광주시장 후보군 가운데 1980년 당시 공직에 있었던 후보는 강운태 의원과 이용섭 의원 두 사람이기 때문이다.

강운태 의원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그동안 광주인의 한 사람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과 5월 정신을 드높이는데 최선을 다했다"며 "30년 전에 산화한 희생자들의 피의 대가를 특정세력이 악용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강 의원측은 "5·18 당시 내무부 사무관으로서 광주에 내려온 것은 광주가 걱정됐기 때문이고 5·18과 관련해 상부에 보고서를 제출한 적도 없다"며 "5·18의 명예 회복과 가치 선양을 위한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특정세력이 30년 전 오월 그날을 들춰내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현직 사퇴를 둘러싼 논란도 점입가경이다.

정동채, 양형일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예비후보자 등록제도는 불공정한 경쟁을 바로잡고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충분히 검증할수 있도록 도입한 제도다"며 "시장 후보로 나선 분들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고 현직 국회의원 신분을 활용해 경선을 치르겠다는 것은 공직선거법의 취지를 무시하고 선관위의 감시·감독의 눈길을 비켜가겠다는 의도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광주 희망과 대안'도 최근 성명을 내고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현역 국회의원은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국민의 대의기구로써 국정 운영에 대한 책무를 다하라고 국회의원에 뽑아준 것이 불과 얼마 되지 않았는데, 국회의원의 지위를 누리면서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해당 국회의원들은 2월 임시국회와 세종시 수정안 처리에 당력을 모으기 위해서는 의원직 사퇴가 있을 수 없고 중앙당 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용섭 의원은 "시민들의 뜻에 따를수는 있지만, 상대 후보들의 정치적 공세에 밀려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중앙당이 결정할 사안이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현직 프리미엄의 중심이라고 할수 있는 현역 단체장에 대해 사퇴 요구가 제기되지 않는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