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목포소식(정치)

목포소식(정치)

檢, 공천헌금 의혹 한화갑 전 대표 소환…혐의부인

檢, 공천헌금 의혹 한화갑 전 대표 소환…혐의부인

by 김석훈 기자 2010.03.10

【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비례대표 전남도의원 공천대가로 거액의 당비를 받은 의혹과 관련해 9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는 혐의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해 밤 11시 20분까지 12시간 동안 민주당 비례대표 특별당비 요구행위를 비롯해 당을 이끌어오는 동안 재정관계 공천관계, 공천심사관계 등 당 운영 전반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4년 전 민주당 비례대표로 공천된 현직 전남도의원 양모씨로부터 특별당비 3억 원을 받는 과정에서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는지 여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양씨가 지난 2006년 5월께 도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2번으로 인준됐다는 사실에 이어 한 전 대표가 양씨에게"당비로 3억 원 정도 내라"는 취지의 요구행위가 공직선거상 후보자를 추천하는 일과 관련,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검찰 조사에서 "두 사람이 구속됐다가 나왔지만 그 사람도 무죄고 정치자금법에 의해서 내는 특별당비는 한도도 없는 것이고 민주당의 당헌당규에도 특별당비에 대한 규정이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불법한 것이 아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한 전 대표는 또 "당원이 자진해서 낸 특별당비를 조사하는 것은 정당의 존립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후보가 된 분이 30억을 내도 그것은 문제 안삼고, 당대표가 된 분이 10억을 내도 문제 안삼으면서
당을 아끼는 동지가 자진해서 낸 특별당비를 문제 삼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검찰수사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미 그 실체가 사라졌고 그리고 4년 전의 일을 가지고 문제 삼는 것은 결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우리가 특별당비 문제 가지고 말들이 많았지만 얼마나 민주당이 깨끗하게 선거를 치렀고, 한화갑이가 얼마나 깨끗하게 정치를 했는가를 밝혀주는 계기가 돼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관계자는 "민주당 사무총장이 지난 2006년 4월 공천과 관련해 현금 4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후 민주당은 공천헌금을 받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비례대표 도의원들에게 특별당비 명목으로 받았다지만 비례대표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정치자금을 받는 것은 불법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한 전 대표에게 두 차례 소환장을 보내 이번 조사가 이뤄졌으며 수사는 늦어도 4월 안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 소환에 앞서 검찰은 민주당 최인기 의원에 대해서도 지난 2006년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으면서 도의원 비례대표에 당선된 박모씨에게 특별당비 3억 원을 요구한 혐의로 2차례 소환조사를 벌였다.

최 의원이 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이던 손모씨에게 전화로 "중앙당의 어려운 형편을 감안해 당비를 납부하는 것이 좋겠다"며 권유한 사실이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례대표 도의원공천과 관련해 각각 3억 원씩 6억 원을 전달해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지난 1월 말께 구속된 전·현직 전남 도의원 박씨와 양씨는 지난 4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한편 이귀남 법무부장관(59)은 지난 5일 무의탁 소년원생 결연식 참석차 광주고룡정보산업학교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공천헌금 사건에 대해 "검찰은 (6월 지방선거) 특정 시기를 고려하지 않고, 소속 정당이나 지위 고하에 상관없이 공정하게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도 구속 수감된 상태고, 사법 처리된 전례도 있다"며 "민주당을 겨냥한 수사냐는 일각의 지적이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한나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속속 구속되고 있다"고 '표적 수사론'을 일축한 바 있다.

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