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시스】류형근 기자 = 민주당 주승용 의원(여수 을)은 4일 "야간경관등과 이순신광장 뇌물 비리로 구속된 오현섭 전 전남 여수시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고 자신의 사무국장이 6000만 원을 수수한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여수 신기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 보도를 통해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접하고 여수시민에게 진실을 모두 밝힌다"며 말문을 열었다.

주 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그동안 지방선거와 관련, 그 어떤 후보자로부터도 단 한푼의 공천헌금과 불법 선거자금도 수수한 적이 없고 불미스런 사건에 당 소속 일부 지방의원들이 연루돼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 전시장이 구금상태에서 그 어떤 연유로 선거운동을 도와달라며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터무니없는 의혹의 배경에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지난 6·2지방 선거 과정에서 돈이 오고간 정황을 최근에 알았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지난 주말 사무국장이 지역위원회 고문으로부터 '여수시장 선거기간 중 2회에 걸쳐 선거운동비로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6000만 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말했다"며 "지역위원회 고문과 오 전시장은 같은 마을 출신으로 평소 친분이 두터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2지방선거 분위기는 야간경관등 조명사업과 관련해 오 전 시장이 깊숙이 개입되어 있다는 소문이 여수 전 지역에 깔려있어 그런 사람에게 돈을 받아서 선거운동을 해 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사법 기관의 조사를 통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의혹에 대해 모든 것을 해명할 뜻을 비쳤다.

주 의원은 "두 번의 도의원과 여천군수, 여수시장, 그리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단 한 번도 부정한 돈을 수수해본 사실이 없다"며 "사법 당국의 조사에 당당히 응할 것이고 단 한 푼이라도 불법자금을 받았다면, 의원직 사퇴는 물론 정계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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