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스런 일"…총리 내정자 고향 표정
"경사스런 일"…총리 내정자 고향 표정
by 송창헌 기자 2010.09.17
【장성=뉴시스】송창헌 기자 = '장성 명문가(家)' 출신인 김황식 감사원장(62)이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됐다는 소식에 고향 마을은 온통 잔치 분위기다.
김 내정자가 나고 자란 장성군 황룡면 원황룡마을 40여 가구 주민들은 총리 내정소식에 하던 일을 멈춘 채 삼삼오오 TV 앞으로 모여들었다.
문형식 이장(50)은 "마을의 영광이자, 호남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며 "덕이 많고 공정한 분인 만큼 국정도 잘 이끌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걱정이 앞선다. 문 이장은 "앞선 총리 후보자들을 보니까 인사청문회에서 모진 고생을 하던데 부디 무사히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마을 주민들은 인사청문회가 끝나고 총리에 임명되는 시기에 맞춰 마을 곳곳에 환영플래카드를 내걸고 조촐한 잔치도 열 예정이다.
주민들 사이에선 마을 이름에 얽힌 이야기도 꽃을 피웠다.
김 내정자의 탯줄자리인 '원황룡'이 한자로 '으뜸 원(元)', '누를 황(黃)', '용 용(龍)'이어서 "용이 승천했다"는 게 마을 주민들의 반응이다. 한 주민은 "지명 때문인지 예전부터 용에 대한 전설이 유독 많았다"고 전했다.
지역 현안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정난에 발목 잡힌 나노기술일반산업단지이나 군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성문화예술회관 신축 등 크고 작은 현안이 이른바 '총리 효과'로 해결될 수 있길 바라는 소박한 바람도 숨기지 않았다.
주민 최모씨(47)는 "광주·전남 출신 첫 국무총리가 우리 고장에서 배출된다는 기대만으로도 기쁘고 즐겁다"며 "더불어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 조금이나마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도 없진 않다"고 말했다.
장성군 관계자는 "한마디로 영광스런 일"이라며 "지역 발전의 교두보가 됐으면 하는 바람도 크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
김 내정자가 나고 자란 장성군 황룡면 원황룡마을 40여 가구 주민들은 총리 내정소식에 하던 일을 멈춘 채 삼삼오오 TV 앞으로 모여들었다.
문형식 이장(50)은 "마을의 영광이자, 호남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며 "덕이 많고 공정한 분인 만큼 국정도 잘 이끌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걱정이 앞선다. 문 이장은 "앞선 총리 후보자들을 보니까 인사청문회에서 모진 고생을 하던데 부디 무사히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마을 주민들은 인사청문회가 끝나고 총리에 임명되는 시기에 맞춰 마을 곳곳에 환영플래카드를 내걸고 조촐한 잔치도 열 예정이다.
주민들 사이에선 마을 이름에 얽힌 이야기도 꽃을 피웠다.
김 내정자의 탯줄자리인 '원황룡'이 한자로 '으뜸 원(元)', '누를 황(黃)', '용 용(龍)'이어서 "용이 승천했다"는 게 마을 주민들의 반응이다. 한 주민은 "지명 때문인지 예전부터 용에 대한 전설이 유독 많았다"고 전했다.
지역 현안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정난에 발목 잡힌 나노기술일반산업단지이나 군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성문화예술회관 신축 등 크고 작은 현안이 이른바 '총리 효과'로 해결될 수 있길 바라는 소박한 바람도 숨기지 않았다.
주민 최모씨(47)는 "광주·전남 출신 첫 국무총리가 우리 고장에서 배출된다는 기대만으로도 기쁘고 즐겁다"며 "더불어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 조금이나마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도 없진 않다"고 말했다.
장성군 관계자는 "한마디로 영광스런 일"이라며 "지역 발전의 교두보가 됐으면 하는 바람도 크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