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원들.질문 핵심 빗나가고 사전 준비부족 드러내 정거배 기자

전남도의회가 이번 회기부터 도입한 일문일답식 도정질문이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전남도의회는 제255회 본회의 도정질문부터 종전처럼 일괄질문, 일괄답변이 아닌 일문일답식으로 진행했다.

도정질문 첫날인 19일 정영덕,손태열,김옥기,강성휘,유현주,박병학,박철홍 의원이 박준영 전남지사와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을 비롯한 간부들에게 차례로 도정현안에 대해 질문과 답변이 있었다.

이날 도의원 1명당 질문과 답변을 합쳐 40분이 주어졌으나 일부 도의원은 질의내용과 무관한 지방의원의 역할에 대해 답변을 요구하는 등 핵심과 동떨어진 질문을 해 맥 빠진 도정질문이 됐다는 지적이다.

또 일부 의원은 집행부로부터 구체적인 답변을 끌어내기가 어려운 대불산단 완충녹지 해제 문제 등 지역현안과 다소 거리가 먼 질문으로 일관해 의원들이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더구나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국회 청문회 방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아직 도정현안이나 구체적인 통계수치 등을 파악하지 못한 사례도 지적됐다.

반면에 이날 강성휘(목포)의원은 전남도 남북협력기금을 비롯한 각종 기금운용사례 등에 대한 현황과 문제점 등을 사전에 준비해 질문하고 대책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정영덕 의원(무안)은 전남개발공사가 지난해 11월 서울대 분당병원과 전남대 화순병원과 함께 남악신도시 오룡지구에 총 사업비 3000여억원을 투입해 스포츠 의료관광 허브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질문했다.

정 의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민간보험사 등과 함께 시행법인인 SPC(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사업을 위해 추진한 연구 용역도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포함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남개발공사가 7000여만원을 들여 서울대스포츠과학연구소에 맡긴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이 지난 9월1일 완료됐지만, 용역결과에는 SPC구성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1월1월 공사를 시작한다는 내용이 포함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다고 추궁했다.

인터넷전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