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영산강 살리기 사업 여야 '의견차' 극명
[국감현장]영산강 살리기 사업 여야 '의견차' 극명
by 구용희 기자 2010.10.20
【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대한 국정 감사장이 4대강 사업의 일환인 영산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극명한 의견차로 채워졌다.
19일 광주 서구 유촌동 영산강유역환경청사 3층에서 열린 영산강·금강유역환경청에 대한 국정감사장에 참석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4대강 사업의 적절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홍영표, 이찬열, 이미경 의원은 19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추진하는 영산강 살리기 사업은 제방보강을 통해 홍수예방을 하겠다는 당초 목적과는 달리 235㎞의 자전거도로를 개설해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영산강 살리기 사업은 축구장, 야구장, 인라인트랙, 주차장 건립 등 신도시개발사업과 다름없는 거대 개발사업이나 마찬가지이다"며 "본래 목적에 맞게 진행되지 못한다면 사업 타당성 및 향후 사업 진행과정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찬열 의원은 "영산강 주변 지하수 오염도는 표준치보다 올라가고 본류 수질은 국내에서 가장 악화됐다"며 "이 같은 상황에 영산강에 배를 띄우는 일이 그렇게 중요하느냐. 환경청이 정확하게 할 일이 뭔지 파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4대강 사업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주호영 의원은 "영산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전남지사와 지역구 최인기 의원도 반대하지 않는다"며 "홍수방지와 수질개선 어느 것 먼저랄 것 없이 둘 다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영산강유역환경청 '환경교육홍보단' 강사 중에는 한반도대운하 반대 교수 3명, 환경운동연합 등 반대단체 소속 다수 인원이 위촉됐다"며 "이렇게 해서 4대강 사업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홍보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같은 당 조해진 의원은 "보를 만들어 물의 양을 늘리면 수질개선이 된다"며 "여기에 들어가는 돈도 사실상 수질개선 비용인 셈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정감사장 앞에서는 '4대강사업중단광주전남공동행동' 및 '포스코동호사태비상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갖고 영산강사업 환경영향평가 실시와 광양제철소 동호안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이어 지난 13일 전북 순창군 유등면 공사현장에서 체불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분신자살한 고(故) 서용곤 건설노동자에 대한 민노총 광주본부, 전국건설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의 추모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다.
persevere9@newsis.com
19일 광주 서구 유촌동 영산강유역환경청사 3층에서 열린 영산강·금강유역환경청에 대한 국정감사장에 참석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4대강 사업의 적절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홍영표, 이찬열, 이미경 의원은 19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추진하는 영산강 살리기 사업은 제방보강을 통해 홍수예방을 하겠다는 당초 목적과는 달리 235㎞의 자전거도로를 개설해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영산강 살리기 사업은 축구장, 야구장, 인라인트랙, 주차장 건립 등 신도시개발사업과 다름없는 거대 개발사업이나 마찬가지이다"며 "본래 목적에 맞게 진행되지 못한다면 사업 타당성 및 향후 사업 진행과정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찬열 의원은 "영산강 주변 지하수 오염도는 표준치보다 올라가고 본류 수질은 국내에서 가장 악화됐다"며 "이 같은 상황에 영산강에 배를 띄우는 일이 그렇게 중요하느냐. 환경청이 정확하게 할 일이 뭔지 파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4대강 사업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주호영 의원은 "영산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전남지사와 지역구 최인기 의원도 반대하지 않는다"며 "홍수방지와 수질개선 어느 것 먼저랄 것 없이 둘 다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영산강유역환경청 '환경교육홍보단' 강사 중에는 한반도대운하 반대 교수 3명, 환경운동연합 등 반대단체 소속 다수 인원이 위촉됐다"며 "이렇게 해서 4대강 사업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홍보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같은 당 조해진 의원은 "보를 만들어 물의 양을 늘리면 수질개선이 된다"며 "여기에 들어가는 돈도 사실상 수질개선 비용인 셈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정감사장 앞에서는 '4대강사업중단광주전남공동행동' 및 '포스코동호사태비상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갖고 영산강사업 환경영향평가 실시와 광양제철소 동호안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이어 지난 13일 전북 순창군 유등면 공사현장에서 체불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분신자살한 고(故) 서용곤 건설노동자에 대한 민노총 광주본부, 전국건설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의 추모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다.
persevere9@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