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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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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공무원 노조… "F1 철저한 감사, 예산집행 공개"

전남 공무원 노조… "F1 철저한 감사, 예산집행 공개"

by 배상현 기자 2010.10.28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 전남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이 전남도 개도 이래 최대 국제행사였던 F1대회 개최 이후 감회를 밝히는 동시에, 대회 졸속운영에 대한 명확한 책임 규명과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남도청 공무원노조는 27일 성명을 통해 "전 국민 서명운동 등 대회 홍보, 기업체와 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티켓 판매는 물론, 직원 개개인에게 할당되다시피 한 티켓 구매에도 불평의 목소리를 억눌렀다"면서 "가설 스탠드 공사가 지연되자 전 직원이 공사를 돕겠다고 경주장으로 달려 나갔다"고 밝혔다.

노조는"가설 스탠드의 미완성 및 안전시설 미비, 자유이용권 배부로 인한 좌석 다툼, 주차장 혼잡 및 주차권 혼선, 교통대책 난항, 있으나 마나한 셔틀버스 운행, 안내표지 및 안내요원 배치 미흡, 각종 사항에 대한 결정지연 및 빈발한 번복 등 행사운영이 총체적으로 부실해 관람객들의 불편과 불만은 극에 달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행사운영에 대한 체계적인 사전교육이나 현장에서의 지침도 거의 받지 못한 도청 지원요원들은 현장에서 불만이 극도에 달한 관람객들의 빗발치는 질타와 모욕을 견뎌내야 했다"면서 "도청 공무원들과 도지사에 대한 입에 담지 못할 저주와 욕설을 퍼 붓는 것은 예사이고, 심지어 멱살을 잡히고 뺨을 맞기까지 하는 상황도 속출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청소되지 않은 스탠드 구석구석을 다니며 맨손으로 비에 젖은 음식물 찌꺼기며 쓰레기들을 줍고, 방치된 건축자재들을 치우고, 비 오는 주차장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는가 하면, 심지어 도시락도 전달되지 않아 행사가 끝날 때까지 식사를 하지 못한 직원들도 부지기수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조는 이에 "도민의 막대한 혈세를 쓰고도 무능한 행사 운영으로 전 도민과 전남도청 공무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운영사에 대한 분명한 책임규명을 실시하라"면서 "진행관련 대행 및 각종 용역 등을 포함한 행사 전반에 관하여 철저한 감사를 실시하고, 예산 집행내역을 공개하라"고 밝혔다.

또 "향후 행사 개최시 티켓강매, 공무원 인원동원 등이 절대 재발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면서 "요구사항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올해와 같은 도청 전 직원들의 묵묵한 지원과 협조는 향후 행사에서 기대할 수 없을 것임은 물론, 노조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prax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