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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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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재순 전 최고위원 '도끼 테러' 입원중

한나라당 박재순 전 최고위원 '도끼 테러' 입원중

by 안현주 기자 2010.11.11

【광주=뉴시스】안현주 기자 = 박재순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66)이 토지보상 분쟁을 겪던 50대에게 '도끼 테러'를 당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0일 토지보상 소송이 기각된 것에 앙심을 품고 분쟁해결을 약속한 박 전 최고위원(66)을 살해하려한 윤모씨(56)를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이날 새벽 2시40분께 광주 서구 풍암동 박 전 최고위원의 아파트에 침입해 박 전 최고위원의 머리를 도끼로 내려쳐 살해하려던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갈고리를 매단 로프를 가스배관에 걸어 3층 집으로 침입한 뒤 잠을 자고 있던 박 전 최고위원의 머리를 도끼로 3차례 내려쳤으나 놀라서 깬 박 전 최고위원 부부에게 제압당해 경찰에 인계됐다.

피습을 당한 박 전 최고위원은 이마와 정수리 부분이 2~3㎝ 가량 찢어져 피를 많이 흘렸지만 119 구급대에 의해 곧바로 광주 모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목욕탕 구두닦이로 근무하고 있는 윤씨는 자신이 소유한 전남 강진군 토지보상건에 대한 이의조정 신청이 기각되자 분쟁해결을 약속한 박 전 최고위원을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는 경찰에서 "목욕탕에서 만난 박 최고위원이 '법원의 합의조정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하면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이의신청이 기각되면서 오히려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봤다"며 "편지와 전화로 여러차례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만나주질 않아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윤씨가 범행에 사용한 도끼와 대검, 가스총, 로프, 드라이버, 마스크 등을 압수하고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한편, 박 전 최고위원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한나라당 전남도당 위원장, 최고위원을 역임했고 2006년 지방선거에 한나라당 전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었다.

ahj@newsis.com